[배구/슈퍼리그]현대, 삼성에 3대1 역전승

  • 입력 1996년 12월 22일 15시 47분


「洪淳剛·李賢斗기자」 현대자동차써비스 하종화 임도헌의 노련미가 삼성화재 김세진 신진식의 패기를 잠재웠다.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스타플레이어의 대결, 재계 라이벌의 대결로 벌어진 97한국배구 슈퍼리그 남자부 개막전은 현대자동차써비스의 3대1(3―15, 15―8, 15―12, 17―16)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또 여자부 개막전에서는 만년 2위 한일합섬이 장신 블로킹의 우위를 앞세워 대회 7연패를 노리던 LG정유를 3대0(15―10, 15―7, 15―5)으로 완파했다. 지난달 열린 한국배구대제전에서 LG정유를 3대1로 눌렀던 한일합섬은 지난해 개막전에서도 LG정유(당시 호남정유)를 3대2로 꺾었었다. LG정유가 0대3으로 패한 것은 지난 91년 제8회 대회 흥국생명과의 경기이후 6년만의 완패. 첫세트에서 모든 라이벌전이 그렇듯이 양 팀 선수들은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채 코트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현대자동차써비스의 잇따른 범실에 편승, 김세진(11득점 38득권) 신진식(11득점 27득권)의 좌우 강타가 불을 뿜으며 15대3으로 가볍게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둘째세트 들어 하종화(10득점 28득권)가 상대코트 빈자리를 찌르는 강연타를 터뜨리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현대자동차써비스가 15대8로 세트를 따내 승부는 원점. 현대자동차써비스는 승부의 갈림길인 셋째세트에서 후인정(2득점 23득권)과 임도헌(5득점 21득권)이 신진식과 김세진의 좌우 강타를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현대자동차써비스는 중반한때 7대9로 뒤졌으나 하종화 임도헌의 강타로 다시 경기를 뒤집은 뒤 제희경(8블로킹)의 가로막기가 위력을 떨쳐 15대12로 다시 세트를 따냈다. 현대자동차써비스는 넷째세트에서 삼성화재의 끈질긴 맹추격에 말려 세번의 듀스를 이루는 대접전을 벌였으나 하종화의 오른쪽 강타로 마지막 17점째를 올리며 역전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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