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아시안컵]이란과 16일밤 대결 『초반 승부건다』

  • 입력 1996년 12월 15일 20시 14분


「두바이〓李賢斗기자」 「전반전에 승부를 건다」.

제11회 아시안컵 축구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은 16일 밤9시45분(이하 한국시간)에 벌어지는 이란과의 준준결승에서 전반에 김주성 유상철 서정원 등 노련한 선수들을 기용, 총력전으로 승기를 잡은 뒤 후반에는 체력이 좋은 선수들로 과감히 교체해 전반의 우세를 지키겠다는 전략.

한국은 게임메이커로 나설 김주성이 미드필더로서 전경기를 소화하기에는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고 김주성을 일단 스타팅멤버로 기용한 뒤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이면 즉각 신태용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김주성은 지난 93년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94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이 이란을 3대0으로 완파할 때 미드필더로 나섰었다.

한국은 이와함께 당초 체력문제를 감안, 후반전에 해결사와 교체멤버로 각각 투입하려던 서정원과 유상철을 스타팅멤버로 기용키로 했다. 이같은 전략은 한국선수들이 예선리그 세경기 모두 후반전에 급속한 체력저하를 보임에 따라 김주성이 투입되는 전반전에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기용, 체력이 뛰어난 이란을 상대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복안.

한국은 이에 따라 전반전에 총공세를 펼쳐 일단 승기를 잡은뒤 후반전에는 체력이 좋은 이기형과 노상래를 유상철과 서정원 대신 투입, 수비벽을 두껍게 쌓으며 승리를 굳히겠다는 것.

한국은 또 이란의 스트라이커 알리다이가 93년 월드컵예선경기 당시 한국의 박정배에게 철저히 묶였었던 만큼 몸싸움과 헤딩력에서 당시의 박정배를 능가하는 허기태가 이번에도 알리다이를 충분히 봉쇄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한국의 박종환감독은 『이란의 양 측면 수비가 약한 만큼 고정운과 서정원이 평소의 기량만큼만 해준다면 계획대로 전반전에 충분히 승부를 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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