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炳熙기자」 『2040년쯤이면 인류는 현재 쓰고 있는 에너지양의 3배를 필요로 합니다. 석유에너지는 이제 60년, 석탄은 2백년이면 동이 나는데 비해 핵융합 에너지는 1백만년 이상 쓸 수 있는 꿈의 에너지입니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초청으로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한 핵융합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로널드 데이비슨박사(54·미국 프린스턴플라스마물리연구소장)는 9일 오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핵융합에너지 연구에 들어간 것은 축하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9일오후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지구환경과 미래에너지」에 대한 강연회를 가진 데 이어 기초과학지원연구소와 원자력연구소 포항공대 방사광가속기연구소 등을 둘러볼 계획. 핵융합은 바닷물에서 뽑아내는 중수소와 3중수소 혹은 중수소와 헬륨을 4천5백만도 이상의 초고온상태에서 전기를 띤 가스(플라스마)로 만들어 이 수소입자의 융합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원리다. 해나 별이 에너지를 만드는 것과 같은 방식이어서 흔히 「인공태양」에 비유된다. 그는 지난 93년 12월 토카막 핵융합장치에서 중수소와 3중수소를 이용, 사상 처음으로 3천3백만W의 에너지를 얻는데 성공했다.
『핵융합 연구는 지난 20년동안 컴퓨터칩의 발전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1억배이상 기술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현재의 개발속도로 2020년 경이면 실용화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