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병무청,도장 몇개면 끝날 일 『다음날 오라』

  • 입력 1996년 12월 8일 19시 56분


얼마 전 대학1년생인 아들이 해외여행을 간다고 해 여권을 신청했다. 울산시청 여권과에 가니 병역의무를 마치지 않았기 때문에 귀국을 보증할 보증인 2명의 인감증명 재산세납부증명 등 구비서류를 갖춰 창원지방 병무청으로 가라고 했다. 왕복 6시간 걸리는 먼 곳에서 서류를 가져와야 하고 허가서를 받기 위해 또 다시 가야하니 번거로워 보증인에게 어렵게 부탁, 겨우 시간을 내어 창원병무청에 갔다. 한참을 걸려 기재사항을 다 쓰고 도장찍고 몇번이고 검토한 후 창구에 갖고가니 직원은 한장씩 훑어 보고는 접수됐으니 허가서를 다음날 찾아가라는 게 아닌가. 『멀리서 왔으니 오늘 좀 처리해 달라』고 사정했더니 신청서에 표시된 곳을 가리키며 『처리기간은 2일인데 왜 이러느냐』며 두말도 못하게 했다. 울산에서 하루일과를 제쳐두고 그것도 보증인과 함께 왔는데 이튿날 찾아가라니 기가 막혔다. 한참을 망설이며 서성거리다가 다시 직원에게 애원하며 어렵게 부탁하니 그제서야 두 시간 정도 있다가 오란다. 그래서 간신히 그날 허가서를 발급받게 되었다. 도장 몇 개 찍으면 될 일인데 「처리기간 2일」이라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 전 나 미(경남 울산시 남구 옥동 서강아파트 103동 3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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