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요금 잘못부과 韓通에 전화하니 종일 불통

  • 입력 1996년 12월 8일 19시 56분


며칠전 배달된 한국통신 전화요금 청구서에는 사용하지도 않은 국제전화 요금 1만1천9백원(9통화분)이 부과되어 있었다. 언젠가 이탈리아로 팩스를 보내려다 계속 전송이 되지 않아 끊어버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 보내지도 못한 팩스에 이용료가 붙은 것이다. 확인하기 위해 청구서에 기재된 번호로 여러번 전화를 걸었으나 자동응답서비스만 되풀이될 뿐 상담원과는 도무지 연결이 되지 않았다. 오후5시가 넘어 다시 한번 통화를 시도했으나 상담시간이 지났으니 해당전화국 당직실로 문의하라는 녹음만 흘러나왔다. 다시 전화를 건 끝에 상담원과 통화가 되기는 했으나 해당전화국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거나 요금정산과로 직접 찾아가라고만 할 뿐 시원한 답을 주지 않았다. 다시 요금정산과 직통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으나 하루종일 통화중 신호만 나올뿐이었다. 직접 반포전화국으로 찾아갔으나 담당직원은 팩스자동송신일 경우 접속이 되지 않아도 요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설명만 되풀이했다. 바로 그때 한국통신 안내전화가 좀처럼 연결이 되지 않는 이유를 현장에서 확인하게 됐다. 통화량이 많기 때문이 아니었다. 여기저기 빈 자리들, 자기 책상위의 전화가 울려도 받으려 하지 않는 직원들, 아예 수화기를 내려놓은 전화기들…. 다른 곳도 아닌 전화국에 전화걸기가 그토록 힘든 것은 일부 직원들의 직무유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전 수 연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27차아파트 351동 12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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