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아시아선수권대회]한국남자, 중국 3대0 완파

  • 입력 1996년 12월 7일 09시 30분


「싱가포르〓李 憲기자」 한국남자대표팀이 제13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세계최강 중국을 꺾고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6일 싱가포르 칼랑 인도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김택수 강희찬(이상 대우증권) 오상은(삼성증권)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공링후이 류구오량 등 세계 정상급선수들이 포진한 중국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1시간15분만에 3대0, 완승을 거두었다. 지난 94년 중국 텐진에서 열린 제12회 대회에서 중국에 이어 준우승을 했던 한국은 이로써 사상 처음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제패하는 기쁨을 누렸다. 한국은 1번단식에서 에이스 김택수(세계 6위)가 위력적인 파워드라이브와 백핸드스매싱을 적절히 구사하며 96올림픽 개인단식 우승자인 류구오량(세계 3위)을 2대0(21―19, 21―17)으로 이겨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이 된 것은 두번째 게임. 한국의 「비밀병기」 오상은(세계 97위)은 세계 1위 공링후이를 맞아 과감한 네트플레이와 서브에 이은 3구공격으로 공격의 주도권을 장악, 2대0(21―17, 23―21)으로 물리치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마지막 세번째 게임에 나선 강희찬은 중국의 신예 마린을 상대로 각도있는 드라이브와 선제공격으로 시종 리드를 지킨 끝에 2대0(21―9, 21―19)으로 승리,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는 대만을 3대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한국여자팀은 이날 새벽 끝난 준결승에서 중국본토출신 스타플레이어들이 버틴 홍콩에 0대3으로 졌으나 3,4위전에서 일본을 3대2로 꺾고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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