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화제]98년 佛월드컵 개막식 기획 프레드 보쉔

  • 입력 1996년 11월 22일 20시 20분


「申福禮기자」 유럽 스포츠계의 「괴짜」. 실내윈드서핑을 창안하고 에펠탑부근에서 세계적인 스키대회를 연 스포츠이벤트 프로모터 프레드 보쉔(데피 콩셉사 대표·42). 기발한 아이디어와 추진력 덕택에 이번에는 98년 프랑스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식 기획을 맡았다. 『월드컵 개막식 행사가 이제까지는 주로 경기장 내에서 벌어졌지만 프랑스 월드컵은 다릅니다. 파리를 축제분위기로 만들어 파리시를 홍보한다는 것이 기본 개념이지요. 파리 센강에서 콩코드광장으로 이어지는 행사를 동시다발로 여러 곳에서 터뜨릴 생각입니다』 최근 서울에 와 4일간 머문 그는 월드컵보다 실내윈드서핑을 소개하는데 더 열중했다. 『90년 파리에서 첫 경기를 열었어요. 수영장에 팬을 설치해 바다보다 더 강하고 고른 바람을만들고 서프보드의돛은기존의 돛보다 3분의2 정도 작게 만들었죠. 로비 네시, 비욘 덩카르벡 등 세계 최고의 윈드서퍼 20여명을 경기에 참가시켰는데 TV생중계를 본 유럽인들이 크게 호응했어요』 93년 그는 파리 에펠탑과 트로카대로 사이에 인조스키장을 만들고 유명 스키선수들이 참여하는 스키대회를 열어 또 한번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에펠탑 부근에 3만여명이 운집했었다. 산으로 갈 수없는 사람들을 위해 「산을 도시로」 옮기자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었다. 『처음에 아이디어를 설명할 땐 모두 미쳤다고 했지만 이제는 두 경기 모두 인기 스포츠이벤트로 자리잡았지요』 윈드서핑은 길이 70m 폭 28m 수심 1m의 수영장만 있으면 되므로 서울시민들이 쉽게 즐길 수 있다고 그는 은근한 눈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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