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저밀도해제 반대앞서 주민 불편 고려해야

  • 입력 1996년 11월 21일 20시 19분


지난주 서울시가 잠실 강남 등 5개 아파트지구에 대한 저밀도 해제 방침을 발표한 이후 언론사 및 서울시의 태도에 대해 답답한 마음이다. 이 지역의 저밀도 해제 후 재건축이 교통 전세 건축 자재난 등 각종 문제점을 야기할 가능성은 크다. 이같은 재건축으로 이 지역 인구도 현재보다 늘어나는 등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투기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서울시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각종 후속조치를 내놓는 것은 이 지역 소시민의 주거환경 개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가 아닌가 싶다. 아직도 연탄을 쓰는 집이 있고 여름이면 물이 고이는 지하층에 네식구가 상하좌우로 한 방에 누워자고 한사람이 겨우 자리잡을 화장실에는 이곳 저곳 금이 가 있는 형편이다. 인근에는 엄청난 고밀도 신규아파트와 고층건물이 새로 들어서고 있다. 이 지역 거주민들은 그동안 10평 13평 저밀도 아파트에 어렵게 거주하고 있는데도 이들에게 과연 타당한 공공비용을 정확히 산정, 부과한 적이 있었던가. 이 지역 개발이익이 남의 이익을 빼앗는단 말인가. 현재 침체된 경기에 이 지역 신축경기가 몰고올 여러가지 경제효과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소 금 철(서울 강서구 발산2동 21의 5 제1주공아파트 15동 4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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