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스트레스]반복되면 면역체계 파괴…의학적 분석

  • 입력 1996년 11월 8일 20시 49분


「孔鍾植기자」 스트레스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사람이 외부의 「적」(스트레스 유발요인)을 만났을 때 대처하는 반응으로 설명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인체는 「싸우거나 도망가기 반응」에 필요한 심장기능을 증대시켜 「전투준비」를 갖추는 반면 「전투」에 쓸모가 없는 소화기관 등의 기능은 일시 중지시킨다. 그 결과로 심장박동이 갑자기 증가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눈이 동그래진다. 또 땀이 나며 피가 머리와 몸통으로 집중되는 등 전투력을 혈관계통으로 총동원한다. 그러나 최근 유형 무형의 새로운 스트레스가 무차별적으로 가해지고 반복되면서 신체 불균형문제가 발생한다. 한편 스트레스반응은 호르몬을 통해 작용하는 내분비계통을 통해서도 설명될 수 있다.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부신피질에서 부신피질호르몬이 분비된다. 부신피질호르몬인 코티졸은 장기적으로는 혈압을 높이고 임파구수를 감소시키는 등 면역기능의 약화를 가져온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는 어떤 병을 일으킬까. 우선 통계에 따르면 심장병의 경우 75%가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 이밖에 당뇨병 고혈압 천식 소화성궤양 과민성대장증후군 비만 우울증 수면장애 공포증 신경성피부염 암 등이 스트레스 관련 질병으로 꼽힌다. 경희대 의대 閔炳一교수는 『스트레스질환은 선진국에서 많이 유행하는 「3세대질병」』이라며 『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는 병이기 때문에 우리가 새롭게 주목하고 경계해야 할 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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