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챔피언결정전]울산 노련미냐… 수원 상승세냐…

입력 1996-11-03 20:34수정 2009-09-2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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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권기자」 13년을 기다려온 귀중한 첫우승이냐, 창단 첫해에 파란의 정상등극이냐.96프로축구 후기리그가 지난 2일 「돌풍의 신생팀」 수원 삼성의 우승으로 사실상 마감된 가운데 이제 팬들의 관심은 올시즌을 마무리하는 챔피언결정전에 집중되고 있다.전기우승팀 울산 현대와 후기 우승팀 수원. 어느 팀이 올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웃을 것인가. 올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9일 울산에서 1차전, 16일 수원에서 2차전을 치르며 2차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20일(장소미정) 마지막 3차전에서 타이틀의 주인공을 결정짓는다. 지난 84년 프로무대에 뛰어든지 13년째. 마침내 첫 종합우승을 노리는 울산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로 뭉쳐있다. 올시즌 프로데뷔후 일대파란을 연출하며 강호 포항 아톰즈를 제치고 후기우승을 차지한 수원. 내친 김에 올시즌 타이틀까지도 거머쥐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렇듯 양팀은 물러설 수 없는 막다른 길목에서 만나게 됐다. 올시즌 정규리그에서의 양팀 상대전적은 2승2패. 두팀의 팽팽한 전력의 균형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대목이다. 다만 수원이 후기우승으로 상승곡선을 긋고 있는 반면 울산은 후기리그에서의 부진으로 하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시즌 초반 맹렬한 기세로 독주 한 끝에 전기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후기리그에서는 예상밖의 전력열세를 보이며 바닥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해야만 했다. 이때문에 챔피언결정전에서 기필코 명예회복을 해야 한다는 큰 부담을 안고 있는 셈이다. 반면 수원은 창단 첫해 돌풍을 일으키며 후기우승타이틀을 거머쥐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만큼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여기에 경기가 진행되면서 팀전력이 갈수록 상승세를 타고 있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은 장기레이스와는 달리 양팀의 「1대1 승부」로만 가려지는만큼 의외의 양상을 보여줄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 울산 고재욱감독은 『큰 경기에서는 세련된 팀의 승산이 높게 마련이며 우리가 노련한 플레이로 미드필드를 장악하면 수원의 패기와 기동력은 무너지고 말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수원팀 김호감독은 『노련미에서 수원이 뒤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신력과 승부욕에서 우리가 앞서는데다 상승세까지 타고 있어 절대 유리하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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