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경북 북부지역 도청유치주민연합 이동석수석간사

  • 입력 1996년 10월 28일 08시 48분


「안동〓金鎭九기자」 『경북도청은 반드시 안동지역으로 와야 합니다』 경북 북부지역 도청유치주민연합 李東奭수석간사(53)는 도청이전은 안동을 포함한 경북북부권의 생존권이 걸린 주민 최대의 숙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0년대 2백만명이던 북부지역 인구가 지금은 60만명에 불과합니다. 이는 먹고 살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이 전무하다는 반증 아닙니까』 특히 李간사는 경북도가 「부유한 남쪽」과 「가난한 북쪽」으로 지역간 경제적 격차가 벌어지고 있으며 이같은 경제력의 불균형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동지역에 안동댐과 임하댐이 조성됨으로써 많은 주민들이 생활터전을 잃었으며 상수원보호때문에 변변한 공장하나 제대로 짓지 못하는 등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댐조성 등으로 인한 혜택은 구미 등 남쪽지역에서 누리고 있어 이 지역주민들의 피해의식이 크다는 것. 이에 따라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도청을 안동으로 이전, 북부권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李간사는 도청 이전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재선을 염두에 둔 지사가 자신의 표를 의식해 이전 결정을 뒤로 미루기만 하고 있다』며 『도청을 반드시 안동으로 옮겨오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궐기대회나 서명운동 등 비교적 온건한 투쟁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안동댐과 임하댐을 봉쇄하자는 운동까지 펼칠 것』이라며 『도청 이전이 지연될수록 지역간 갈등만 증폭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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