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융모상피암 조기발견 100% 치료

  • 입력 1996년 10월 22일 19시 58분


「金學辰기자」 융모상피암(絨毛上皮癌)은 특이하게도 젊은 여성에게 잘 생기는 암 이다. 임신과 관련해 걸리는 것이라 그렇다. 부인암 가운데 자궁경부암 난소암에 이 어 세번째로 발생빈도가 높다. 융모상피암에 관한 국제학술대회가 오는 11월3일부터 나흘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38개국에서 4백70 여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해 융모성 질환에 관한 최신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융모상피암은 잘못된 임신이 원인이다. 수정란이 자궁벽에 착상할 때 난자가 죽은 상태에서 정자만 계속 성장해 포상기태(포도송이 같은 이상한 태반)가 만들어진다. 임신초기에 병원에서 초음파검사를 할 때 포상기태가 발견되면 일단 주의해야 한 다. 임신부에게 포상기태가 발견될 확률은 6백∼8백명당 1명꼴이며 포상기태가 융모 상피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20% 정도다. 자궁외임신이나 낙태수술을 받은 여성에게 융모상피암이 발견되는 수도 있다. 드 물게는 정상임신과 분만을 하고 5∼10년후에 이 암이 진단되기도 한다. 융모상피암은 일찍 발견하면 항암제로 100% 치료된다. 그러나 시기를 놓쳐 폐 신 장 방광 등으로 옮겨가면 치료가 어려워진다. 서울대의대 이효표교수(산부인과)는 『포상기태가 발견되면 유산이 되더라도 1년 동안 추적관찰하는 것이 중요한데 유산된 여성들이 병원을 잘 찾지 않아 문제가 된 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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