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리그를 주관하는 한국배구연맹(KOVO)이 새 수장을 맞는다. 이호진 KOVO 제9대 총재(64·전 태광그룹 회장)가 3일 공식 취임했다. 이 신임 총재는 9년간 연맹을 이끌었던 조원태 전 총재(한진그룹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세 가지 키워드를 들어 자신의 구상을 소개했다. 이 총재는 “키워드로 얘기하자면 첫째가 재미, 둘째가 지속 성장, 셋째가 교류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배구를 만들어보고 싶다. 관객이 더 늘고 더 즐거워야 문화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팬으로서 V리그를 봤을 때) 어떨 땐 너무 판정 시간이 길어지기도 하고, 어떨 땐 이게 맞나 싶은 판정도 있다. 판정 속도를 높이는 것도 재미를 늘리는 일이 될 수 있다”라며 “(팬들이 많이 찾는) 주말 경기를 많이 배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키워드로 꼽은 지속 성장에 대해서는 “학교 배구부가 줄면서 선수가 줄고 있는 게 큰 문제다. 실업, 아마스포츠와도 연계를 맺어 선수를 육성하고 국제경쟁력도 끌어 올리겠다”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장기적인 과제로 선수 육성 팜 시스템 구축, 2군 리그 운영 계획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세 번째 키워드 교류에 대해서는 “선수, 코치들도 많이 해외로 나가고 또 외국 선수들도 더 많이 한국에 들어왔으면 한다. 가령 일본 리그가 국내에서 몇 경기를 하거나 V리그가 일본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도 가능하다”라고 구상을 밝혔다. 연맹의 재정안정성, 스타 플레이어의 부재, 국제경쟁력 강화 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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