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이 3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호주전 2회초 무사 주자 1루에서 2점 홈런을 친 뒤 ‘비행기 세리머니’를 하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도쿄=뉴시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타점왕에 올랐던 ‘보물’ 문보경(26·LG)이 와일드카드(29세 이하)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승선했다. 아시안게임 5개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번 대표팀 최종 명단에는 문보경을 비롯해 WBC 8강 진출 주역 9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에 함께 할 선수 24명을 발표했다. 2022 항저우 대회 때부터 적용한 나이 제한에 따라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 위주로 팀을 꾸렸다.
최대 3명으로 한정한 만 29세 이하 ‘와일드카드’로는 문보경과 곽빈(27·두산), 노시환(26·한화)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모두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이 이끈 WBC에 출전한 선수들이다.
두산의 오른손 에이스 곽빈이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는 모습. 두산 제공이번 시즌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인 곽빈은 WBC에 이어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에이스’도 낙점됐다. 류 감독은 “(마운드에) 확실한 에이스 카드가 없다고 생각했다. 곽빈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날 현재 올 시즌 홈런 공동 1위(19개)를 달리고 있는 김도영(23·KIA)을 포함해 WBC에 출전했던 야수 5명이 아시안게임에서도 합을 맞추게 됐다. 류 감독은 “야수 쪽에서는 김도영, 문보경, 문현빈, 김주원, 노시환 등 WBC에 참가한 선수들이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영이 3월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대만전 8회말 2사 1루에서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도쿄=뉴시스다만, WBC 대표팀에 뽑혔던 정우주(20·한화)는 이번 아시안게임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정우주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1승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6.83을 기록 중이다. 27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35개를 잡았지만 볼넷도 23개를 내줬다.
류 감독은 불펜진 구성 배경에 대해 “확실하게 마무리해 줄 수 있는 선수를 생각했다. 대회를 치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운영이 중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최종 명단에 오른 24명 가운데 군필이거나 이미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은 선수는 8명(조병현, 박영현, 곽빈, 문보경, 노시환, 김주훤, 김지찬, 윤동희)이다.
구단별로는 SSG와 삼성, KT, 롯데, KIA, 두산까지 6개 구단에서 3명씩 선발됐고 한화와 LG에선 2명씩 승선했다. NC와 키움은 1명씩만 이름을 올렸다.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은 “대회 기간 KBO리그가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한 구단에서 최대 3명까지만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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