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이 15일 끝난 LIV골프 애들레이드 최종 4라운드 18번홀에서 챔피언 퍼트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앤서니 김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속이던 2010년 휴스턴 오픈 우승 이후 1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애들레이드=AP 뉴시스
“수없이 많은 역경을 딛고 일어서 우승을 차지한 그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1·미국)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때 자신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던 앤서니 김(41·미국)이 오랜 방황을 끝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에 대한 찬사였다.
앤서니 김은 15일 호주에서 끝난 LIV골프 애들레이드 대회에서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정상에 올랐다. 앤서니 김이 공식 대회에서 우승한 건 PGA투어 소속이던 2010년 4월 휴스턴 오픈 우승 이후 약 16년 만이다.
2007년 PGA투어에 데뷔한 앤서니 김은 이듬해 와초비아 챔피언십과 AT&T 내셔널에서 우승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우즈 이후 처음으로 PGA투어에서 한 시즌 2개 대회 이상 우승을 차지한 25세 이하 선수가 된 앤서니 김은 ‘제2의 우즈’로 불렸다. 앤서니 김은 “‘호랑이’ 우즈를 잡는 ‘사자’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앤서니 김은 2012년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은 뒤 골프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알코올과 약물 중독에 빠지기도 했던 앤서니 김은 딸 벨라가 태어난 뒤 재기를 다짐했다. 앤서니 김은 2024년 LIV골프를 통해 필드에 복귀하면서 “딸에게 아빠가 최선을 다해 싸우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앤서니 김은 LIV골프 애들레이드 대회 우승 후에 “시련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절대 싸우는 것을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즈는 “앤서니 김은 무척 재능이 있었다. 타고난 재능으로 원하는 대로 샷을 할 줄 아는 골퍼였다”고 회상한 뒤 “우리 모두 인생에서 어려움을 겪어 봤다. 앤서니 김은 골프계를 떠났다가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며 우승까지 했다. 가족에게 헌신적인 모습을 보니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허리와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은 우즈는 올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하지 않는다. 이날 기자회견엔 대회 호스트 자격으로 참석했다. 우즈는 ‘4월 마스터스 출전은 어렵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며 여지를 남겨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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