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밀라노 겨울올림픽]
전용기 타고 밀라노 입성 ‘구설수’
불성실한 인터뷰 등 ‘태도’ 논란도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유타 레이르담이 10일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여자 1000m에서 1분12초31로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을 차지한 뒤 손뼉을 치며 기뻐하고 있다. 밀라노=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네덜란드의 ‘빙속 스타’ 유타 레이르담(28)이 약혼자인 유튜버 겸 복서 제이크 폴(29)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국 선수 최초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레이르담은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여자 1000m에서 1분12초3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이르담에 앞서 같은 나라의 펨커 콕(26)이 1분12초59로 대회 신기록을 세웠으나 레이르담이 곧바로 기록을 0.28초 더 줄이며 금메달을 가져갔다. 2022년 베이징 대회 때 레이르담(당시 은메달)을 제치고 이 종목 금메달을 가져갔던 다카기 미호(32·일본·1분13초95)가 3위였다.
레이르담은 이번 대회에 앞서 ‘경기 밖’ 이슈로 먼저 화제를 모았다. 대회를 앞두고는 대표팀 선수들과 동행하는 대신 전용기를 타고 밀라노에 입성해 ‘사치스럽다’, ‘팀 조직력을 망친다’ 등 팬들의 비난성 댓글을 받았다. 올림픽 개회식을 불참한 채 숙소에서 TV로 시청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거나 밀라노 도착 후엔 취재진의 인터뷰에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레이르담의 약혼남이자 유튜버 겸 복서 제이크 폴(오른쪽)이 2024년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과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맞대면하고 있는 모습. 어빙=AP 뉴시스그러나 레이르담은 폴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금빛 질주’를 펼쳤다. 이날 관중석 두 번째 줄에서 네덜란드의 상징색인 주황색 스카프를 두르고 응원을 보낸 폴은 레이르담의 우승이 확정되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레이르담은 이날 경기 후 “내가 얼마나 노력을 많이 했고 정신적으로 얼마나 힘들었는지 (폴이) 알고 있다. 그와 이 순간을 함께할 생각을 하니 정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폴은 유튜브 구독자 21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로 2020년엔 프로 복서로도 데뷔해 2024년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60), 지난해 12월에는 헤비급 세계 챔피언 출신 앤서니 조슈아(37) 등과 경기를 펼쳐 이목을 끌었다. 조슈아에게 KO패를 당했음에도 대전료 등으로 약 1억 파운드(약 1997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재력가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2023년 연애를 시작해 지난해 3월 약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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