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빅에어 ‘깜짝 銅’ 유승은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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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년 2월 10일 06시 51분


한국 여성 선수 최초 올림픽 설상 종목 메달 획득
“부상 이겨낸 덕분에 ‘할 수 있다’는 용기 얻어”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유승은이 메달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2.10 뉴스1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유승은이 메달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2.10 뉴스1
한국 스노보드 역사를 새로 쓴 여고생 스노보더 유승은(18·성복고)이 “지금 내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활짝 웃었다.

유승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합산 점수 171.00점으로 12명 중 3위를 기록, 동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유승은은 한국 여성 선수 최초의 올림픽 설상 종목 메달리스트가 되는 이정표를 세웠다. 아울러 전날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딴 김상겸(37·하이원)에 이어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메달을 선물했다.

스노보드 유승은이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 2차 시기를 마친 후 보드를 던지고 있다. 2026.2.10 뉴스1
스노보드 유승은이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 2차 시기를 마친 후 보드를 던지고 있다. 2026.2.10 뉴스1
설상 종목 스노보드는 동계 올림픽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다. 더군다나 2018년 대회 때 처음 도입된 빅에어는 특별한 성과를 낸 적이 없었던 터라 유승은은 스포트라이트를 거의 받지 못했다.

그러나 유승은은 환경에 개의치 않고 실력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예선부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4위에 올라 한국인 최초 결선 진출에 성공한 그는 12명이 임한 결선에서도 쟁쟁한 경쟁자들에게 주눅 들지 않고 고난도 기술을 척척 성공시켜 동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일궜다.

스노보드 유승은이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 2차 시기를 마친 후 환호하고 있다. 2026.2.10 뉴스1
스노보드 유승은이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 2차 시기를 마친 후 환호하고 있다. 2026.2.10 뉴스1


경기 후 유승은은 “매우 긴장해서 연습했던 기술을 하나도 못 했다. 그래도 연습하면서 내가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한 뒤 “프론트사이드 트리플콕 1440 기술을 성공시켰을 때는 정말 놀라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승은은 숱한 부상 때문에 올림픽 참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그의 의지가 강했다.

지난 1년 사이 발목 복사뼈 골절, 팔꿈치 탈골, 손목 골절 등의 부상을 연달아 당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올림픽 무대에 도전한 그는 예상을 뒤엎고 입상에 성공, 그간의 마음고생을 보상받았다.

유승은은 “1년 동안 부상을 당해 많은 것을 할 수 없었다”면서 “하지만 그 과정을 이겨낸 덕분에 ‘다음엔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 지금 내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유승은은 오는 16일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 출전해 대회 2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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