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머신’ 스톨츠 “500m 1000m 1500m 매스스타트, 4관왕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9일 17시 21분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조던 스톨츠가 7일 이탈리아 밀라노 오메가 하우스에서 동아일보를 비롯한 전 세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천후 선수인 스톨츠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서 4관왕(500m, 1000m, 1500m, 매스스타트)을 노린다. 오메가 제공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조던 스톨츠가 7일 이탈리아 밀라노 오메가 하우스에서 동아일보를 비롯한 전 세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천후 선수인 스톨츠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서 4관왕(500m, 1000m, 1500m, 매스스타트)을 노린다. 오메가 제공
여름과 겨울 올림픽을 통틀어 가장 많은 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누구일까. 정답은 미국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41·은퇴)다. 펠프스는 5번의 여름올림픽에서 무려 28개의 메달(금 23개, 은 3개, 동메달 2개)을 획득했다. 처음 참가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펠프스는 이후 혹독한 훈련을 이겨낸 끝에 세계적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여름에 펠프스가 있다면 겨울엔 조던 스톨츠(22)가 있다.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스톨츠는 ‘겨울올림픽의 펠프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스톨츠는 18세의 나이로 출전했던 4년 전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빈손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그는 2023년과 2024년에 연속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에서 3종목(500m, 1000m, 1500m)을 석권하며 세계 최강자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엔 ISU 1~5차 월드컵에서 무려 16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스톨츠에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이 ‘전설의 시작’을 알리는 대회가 될 수 있다.

스톨츠는 7일 이탈리아 밀라노 오메가 하우스에서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의 앰버서더 자격으로 동아일보를 비롯한 전 세계 유력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통상 선수들은 올림픽 메달을 딴 뒤 미디어나 스폰서 행사에 참석하지만 스톨츠는 이례적으로 첫 경기를 뛰기도 전에 기자들을 만났다. 스톨츠는 “충분히 잘 쉬고 있어서 오늘 (인터뷰를)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대회 기간에 아프면 안 되는데 기자분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괜찮을 것 같다”며 여유를 보였다.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조던 스톨츠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조던 스톨츠
폭발력과 지구력을 모두 갖춘 스톨츠는 단거리와 장거리를 가리지 않고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그는 작년 12월 노르웨이에서 열린 ISU 월드컵에서는 500m 1, 2차 레이스와 1000m, 1500m, 매스스타트까지 모두 1위를 차지해 5관왕에 올랐다. 이는 육상으로 따지면 100m 선수가 장거리 종목인 1만m에서도 우승한 것에 비견될 수 있다. 스톨츠는 ‘특정 종목에만 집중하는 동료 선수에게 핀잔을 들어본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아마 다른 선수들이 나를 흥미로운 선수로 생각할 것”이라며 웃었다.

스톨츠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서 500m, 1000m, 1500m, 매스스타트에 등 4종목에 출전해 4관왕을 노린다. 이 중 스톨츠가 가장 자신감을 갖고 있는 건 자신이 세계기록(1분5초37)을 보유한 1000m다. 스톨츠는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의 빙판에 처음 올랐을 때는 다소 무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선수들이 (대회 관계자들에게) 얘기했더니 지금은 많이 단단해졌다. 그래서 속도가 더 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빙질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다시 세계기록을 깰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올림픽 기록이나 다관왕에는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겨울이면 혹한이 몰아치는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출신인 스톨츠는 2월 낮 최고기온이 10도를 넘기도 하는 밀라노에서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것에 대해 “겨울올림픽이라고 할 수 없다. 여기는 봄인 것 같다. 위스콘신주의 5월 날씨 같다”라며 웃었다.

스톨츠는 미국 쇼트트랙 스타 안톤 오노(44)를 동경해 5세 때부터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다. 스톨츠는 “겨울이면 집 뒷마당 연못이 얼었다. 부모님이 거기서 스케이트를 탈 수 있도록 해주셨다”고 했다. 스톨츠가 9세가 됐을 때 그의 천재성을 발견한 부모는 아들을 ‘홈스쿨링’시키며 빙상 훈련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스톨츠의 별명 중 하나는 ‘우승 기계’다. 스톨츠는 12일 열리는 남자 1000m부터 올림픽 일정을 시작한다. 스톨츠는 “지금까지 내가 이뤄낸 성과들을 보면 나를 ‘우승 기계’로 부를 수 있다고 본다. 이번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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