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린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18일 만난 베테랑 가드 김선형(38·KT)은 이렇게 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SK에서 KT로 이적한 김선형은 지난해 11월 8일 KCC전 이후 발뒤꿈치 부상으로 두 달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날 올스타전 본경기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대신 선수 입장 행사 때 자신을 올스타로 뽑아준 팬들을 위해 현란한 춤을 췄다. 김선형은 “KT에서의 첫 시즌인데 부상으로 자리를 비워 감독님과 동료들,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경기당 평균 10.6점 4.3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조율하던 김선형이 이탈한 뒤 KT는 순위가 공동 4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센터 하윤기(27)와 가드 카굴랑안(26·필리핀) 등 주전들의 줄부상 속에 신인 가드 강성욱(22·평균 9.5점) 등 ‘젊은 피’의 활약을 앞세워 힘겹게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김선형은 “후배들이 각자의 역할을 잘 해주고 있는 것 같아서 고맙다”고 말했다.
부상 이후 재활에 집중했던 김선형은 올스타전 다음 날 팀 훈련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코트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두 차례 등극했던 김선형의 실전 감각 회복 속도가 빨라질수록 KT의 상위권 진입 가능성도 높아진다. 문경은 KT 감독(55)은 “(강)성욱이가 현재 잘해주고 있지만, 경기 운영의 노련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김)선형이가 돌아오면 그런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형이는 과거에 나와 함께한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팀 전술 적응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에 하던 대로만 해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문 감독과 김선형은 2011년 프로농구 SK의 신인 사령탑과 루키로 만나 10년간 함께하며 정규리그 우승 2번, 챔피언결정전 우승 1번을 합작했다.
KT는 21일 2위 정관장을 상대로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치른다. 문 감독은 김선형을 엔트리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다만 경기 투입 여부는 선수의 컨디션과 경기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단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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