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미노 다쿠미(오른쪽·일본)가 10월 10일 열린 파라과이와의 친선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오사카=AP 뉴시스
일본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 미나미노 다쿠미(30·AS모나코)의 2026 북중미(미국, 멕시코, 캐나다) 월드컵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AS모나코(프랑스) 구단은 “미나미노가 왼쪽 무릎을 다쳤다”며 “정밀 검사 결과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확인됐다”고 22일(현지 시간) 밝혔다.
미나미노는 21일 2025~2026 쿠프 드 프랑스 32강전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전반 36분 상대 팀 오세르와 선수와 경합 과정에서 왼쪽 무릎이 꺾였고 통증을 호소하며 쓰려졌다.
미나미노는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났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은 회복에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 넘게 걸린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걸 고려하면 개막에 맞춰 그라운드로 돌아오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미나미노의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고 보도했다.
2015년 A매치에 데뷔한 미나미노는 73경기에 출전해 26골을 기록하며 일본 핵심 공격진으로 활약해 왔다.
‘일본의 손흥민’이라 불릴 만큼 상징성이 큰 그의 전력 이탈이 가시화되면서 일본 대표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일본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튀니지,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 B 승자(우크라이나, 폴란드, 알바니아, 스웨덴)와 함께 F조에 속해 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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