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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태극마크 단 전진우…퉁퉁 부은 눈으로 ‘1골 1도움’
뉴시스(신문)
입력
2025-05-27 21:40
2025년 5월 27일 2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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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전서 공중볼 경합 하다 오른쪽 눈두덩이 부상
시즌 11호골로 K리그1 득점 단독 1위 질주
전북, 대구 4-0 완파…대전 제치고 선두 등극
ⓒ뉴시스
6월 월드컵 예선을 앞둔 홍명보호에 소집돼 첫 태극마크를 단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공격수 전진우가 퉁퉁 부은 눈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전진우는 27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9분 공중볼 경합을 하다 대구 장성원과 서로 머리를 충돌했다.
장성원의 머리 뒤쪽과 전진우의 눈 부위가 부딪혔고, 이 과정에서 두 선수 모두 출혈을 보였다.
특히 전진우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오른쪽 눈두덩이가 퉁퉁 부어올랐다.
전진우는 벤치를 향해 경기를 뛸 수 없다는 교체 사인을 보냈고, 거스 포옛 감독은 이승우에게 몸을 풀라고 지시했다.
전북 의료진이 전진우의 눈 부위를 붕대로 감았으나, 전진우는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결국 찢어진 부위에 밴드를 붙이고 그라운드에 다시 투입됐다.
전진우는 이후 교체가 예상됐으나 계속해서 경기를 진행했고, 전반 16분 전북 선제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전진우가 대구 수비를 유인한 뒤 전방의 티아고에게 패스를 전달했고, 티아고가 내준 패스를 공격 가담에 나선 김태환이 낚아챈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낮고 빠르게 연결된 김태환의 크로스는 대구 수비수 황재원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전진우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전북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황재원의 슈팅성 크로스를 티아고가 문전에서 차 넣어 더 달아났다.
하프 타임에 교체될 거란 예상도 빗나갔다. 후반에도 그라운드를 밟은 전진우는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후반 20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빠른 스피드로 수비수 2명을 벗겨낸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현란한 페인팅 동작으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11호골에 성공한 전진우는 주민규(10골)를 따돌리고 득점 1위를 이어갔다.
전진우의 질주는 계속됐다. 6분 뒤에는 상대 박스 왼쪽 지역으로 파고든 뒤 왼발로 컷백 크로스를 올렸고, 티아고가 흘리자 후반에 교체로 들어온 이영재가 왼발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했다.
1골 1도움으로 펄펄 난 전진우는 후반 29분이 돼서야 진태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내려왔다.
전진우의 원맨쇼에 전북은 이날 대구를 4-0으로 완파하고, 같은 시간 포항 스틸러스에 덜미를 잡힌 대전하나시티즌을 제치고 선두에 올라섰다.
선두 전북은 승점 32(9승 5무 2패)고, 2위 대전은 승점 31(9승 4무 4패)이다.
한편 전진우는 지난 26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10차에 나설 26명의 대표팀 명단에 올라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날 아찔한 부상으로 가슴이 철렁했지만, 퉁퉁 부은 눈으로 환상골을 터트리며 홍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전진우에 대해 “득점도 많고, 득점 이외에 플레이에도 자신감이 보인다”며 “지금의 대표팀에 활기를 넣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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