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MLB 명예의 전당 만장일치 막은 단 한 명…투표 내용 비공개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2월 5일 10시 34분


394표 중 393표 획득…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불발

AP=뉴시스
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스즈키 이치로(일본)에게 표를 주지 않은 단 한 명의 기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5일(한국 시간) 올해 MLB 명예의 전당 투표에 참여한 394명 중 321명의 투표 내용을 공개했다.

명예의 전당 투표는 익명으로 진행되며 MLB에서 10년 이상 취재한 BBWAA 소속 취재진에게 투표권이 주어진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이치로에게 표를 주지 않은 기자였는데, 투표 내용을 공개한 321명 중에는 나오지 않았다. 이치로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기자가 자신의 투표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

이치로는 지난달 전체 394표 중 393표를 획득하며 99.746%의 득표율로 입성 기준인 75%를 훌쩍 넘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다만 단 한 표가 모자라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입회에는 실패했다. 2019년 마리아노 리베라가 득표율 100%를 기록, MLB 역사상 유일하게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이치로는 지난달 MLB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로부터 많은 표를 받아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한 명의 기자로부터 표를 얻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그 기자를 우리 집에 초대해 함께 술 한잔하고 싶다. 좋은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농담을 전한 바 있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고 MLB에 데뷔한 이치로는 데뷔 시즌 타율 0.350 242안타 5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38의 빼어난 성적을 내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을 동시에 차지했다.

이후 10년 연속 200개 이상의 안타와 타율 3할을 치며 ‘타격 기계’로 불렸고,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2004시즌에는 MLB 단일 시즌 개인 최다인 262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아울러 2010년까지 10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고, 뛰어난 수비력도 자랑하며 10년 연속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2019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이치로는 MLB 통산 2653경기 타율 0.311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1420득점 509도루 OPS 0.757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오는 7월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서 열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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