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단짝’ 손흥민-케인, 프로 첫 우승 ‘절호의 찬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3일 03시 00분


토트넘, 카라바오컵 준결 1차전
리그 1위인 리버풀 1-0 꺾고 순항
뮌헨, 2위 레버쿠젠에 승점 4 앞서

해리 케인. AP 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단짝이었던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과 손흥민(33·토트넘)이 올해는 각자 소속팀에서 프로 첫 우승 꿈을 이뤄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흥민. AP 뉴시스
케인과 손흥민은 2015∼2016시즌부터 8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둘은 이 기간에 EPL 역대 최다인 47골(케인 23골, 손흥민 24골)을 합작했다. 하지만 토트넘 유스 출신인 케인과 독일 분데스리가를 거쳐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아직 프로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다. 둘이 토트넘을 이끌던 시절 팀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결승까지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EPL에서 세 차례 득점왕에 올랐던 케인은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 2023년 8월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팀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우승(32회) 팀이다. 하지만 뮌헨은 케인이 합류한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위에 그쳐 12연패가 좌절됐다. 뮌헨은 UEFA 챔피언스리그, 독일축구협회(DFB)컵 등에서도 우승에 실패해 무관(無冠)으로 시즌을 마쳤다. 손흥민의 토트넘도 지난 시즌 EPL 5위에 그치는 등 모든 대회에서 우승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케인과 손흥민은 다시 프로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뮌헨은 12일 열린 묀헨글라트바흐와의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방문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올해 첫 분데스리가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뮌헨은 12일 현재 승점 39(12승 3무 1패)로 2위 레버쿠젠(승점 35·10승 5무 1패)에 승점 4가 앞서 있다. 케인은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뮌헨 중앙 수비수 김민재(29)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과거 뮌헨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하비 마르티네스(37·스페인)는 최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케인이 이번엔 꼭 리그 우승을 이끌어 정상을 코앞에 두고 번번이 좌절했던 저주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9일 열린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안방경기에서 강호 리버풀에 1-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2008년 이 대회 우승 이후 17년 만에 통산 다섯 번째 정상을 노리고 있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EPL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토트넘은 12위다. 토트넘은 내달 7일 리버풀과 대회 2차전 방문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최근 카라바오컵 준결승을 앞두고 토트넘과의 계약을 1년 연장하면서 “(계약 연장으로) 다시 토트넘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 팬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팀과 동행을 이어가게 된 손흥민을 두고 “(앞으로) 손흥민의 목표는 토트넘에서의 경력을 우승 트로피와 함께 마무리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카라바오컵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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