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우승컵 없자나?” 클린스만 감독의 특별한 동기부여

  • 뉴스1
  • 입력 2024년 1월 3일 07시 46분


코멘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경기에서 5-0 승리를 한 후 클린스만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2023.11.16.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경기에서 5-0 승리를 한 후 클린스만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2023.11.16. 뉴스1
“많은 것을 이뤘어도 우승컵이 없으면 소용 없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태극전사들에게 강한 동기부여를 제공하면서 정상 정복을 독려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전날(2일) 대한축구협회(KFA)가 주최하는 2023 KFA 어워즈에 참가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정식을 가졌다.

클린스만 감독을 포함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등 선수들은 반드시 아시안컵 트로피를 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3 KFA 어워즈’에서 아시안컵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1.2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3 KFA 어워즈’에서 아시안컵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1.2
한국은 초창기인 1956년과 1960년 이후 아시안컵 우승과 인연이 없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몽규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믿음을 전하며 동시에 흥미로운 일화도 소개했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에게 ‘우승 트로피 있느냐?”라고 물어본 뒤 “아무리 유명해도 우승컵이 없으면 소용없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며 토트넘과 대표팀에서 우승이 없었던 손흥민에게 분명한 동기부여를 해줬다고 소개했다.

지금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이지만 커리어를 통해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손흥민은 2011년과 2015년, 2019년 3차례 아시안컵 무대를 밟았지만 3위-2위-8강에 만족해야 했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전 함부르크, 레버쿠젠(이상 독일) 시절까지 포함했을 때 아직까지 우승을 경험한 적이 없다.

손흥민의 유일한 우승은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것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출국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15일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인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경기를 치른다. 2024.1.2. 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출국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15일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인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경기를 치른다. 2024.1.2. 뉴스1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손흥민이지만 우승 트로피가 없다는 것을 지적하며 승부욕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이다.

정몽규 회장은 “결국은 선수들이 해내야 하는 것”이라며 “클린스만 감독도 선수들을 믿고 있다. 개개인이 좋은 실력을 갖고 있으니 꼭 원하는 결과를 거뒀으면 한다”고 독려했다.

대표팀 베테랑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도 60년 넘게 이루지 못했던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재성은 “(우리가) 64년 동안 아시안컵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한다”며 “그러한 도전이 우리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자만은 버리되 자신감은 갖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매 경기 승리해서 최종 목표인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김민재가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출국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5일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인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경기를 치른다. 2024.1.2. 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김민재가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출국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5일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인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경기를 치른다. 2024.1.2. 뉴스1
‘괴물 수비수’ 김민재도 “(아시안컵) 목표는 우승”이라며 “공격수들이 화력이 좋고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수비수들이 더 집중하고 잘 준비한다면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64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리는 한국(FIFA랭킹 23위)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에서 바레인(86위), 요르단(87위), 말레이시아(130위)와 경쟁을 펼친다.

국내서 몸을 만들던 대표팀은 2일 오후 UAE 아부다비로 출국, 최종 담금질에 나섰다.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나머지 해외파들은 모두 아부다비에 합류한다.

태극전사들은 오는 6일 이라크와의 최종 모의고사를 포함, 아부다비에서 훈련하다 10일 결전지인 카타르로 이동한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