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가이’에 또 당한 맨시티 감독…이번엔 황인범에 진땀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4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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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이어 손흥민, 황인범까지 맨시티전 활약

세계적인 명장인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맨시티) 감독이 또 한국 선수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황희찬(울버햄튼)과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이번에는 황인범(즈베즈다)이 맨시티를 상대로 맹활약했다.

황인범의 소속팀 즈베즈다(세르비아)는 14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자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G조 최종전에서 2-3으로 졌다.

즈베즈다는 1무5패 승점 1점에 머물러 조 4위로 탈락했지만 황인범의 활약은 빛났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1골 1도움을 한 황인범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평점 8.0을 주며 MOM(경기 최우수 선수)으로 선정했다. 다른 통계 매체 ‘풋몹’도 황인범에게 양 팀 최고점인 평점 8.8을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을 정도였다.

주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경기 초반부터 전방 압박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의욕을 보였다. 중원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하던 그는 선제골을 허용한 전반 19분 이후부터는 재치 있는 패스로 득점 기회를 창출하기 시작했다.

적극적인 몸싸움과 영리한 패스 전개로 팀을 이끌던 그는 0-2로 뒤진 후반 31분 직접 추격골을 넣었다. 동료 오스만 부카리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낮게 깔리는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팀이 1골을 더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지만 황인범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2분 정확한 프리킥을 보냈고 공을 받은 요반 미야토비치가 슛을 때렸지만 공은 골대에 맞고 나왔다.

황인범은 경기 막판 도움을 추가했다. 후반 45분 그가 올린 코너킥이 문전으로 향했고 알렉산다르 카타이가 헤더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맨시티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 활약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맨시티는 지난 9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원정 경기 울버햄튼전에서 1-2로 졌다. 당시 황희찬이 후반 21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맨시티를 울렸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황희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 코리안 가이(the korean guy)’라고 언급했고 이 내용이 화제가 됐다.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맨시티에 패배를 안긴 황희찬은 이후 코리안 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맨시티는 지난 4일 EPL 14라운드에서는 손흥민이 버틴 토트넘을 상대로 2-2로 비겼다. 이 경기에서 한국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골 1도움으로 활약했다.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힌 손흥민은 맨시티 상대 통산 8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맨시티 킬러임을 다시 입증했다.

한국 선수들이 이어질 경기에서도 과르디올라 감독을 상대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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