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MVP’ LG 오지환, 2년 연속 유격수 골든글러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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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박찬호 34표 차 제치고 영예
두산 양의지 ‘포수 8회’ 최다수상

김혜성(2루수), 박건우(외야수), 노시환(3루수), 양의지(포수), 손아섭(지명타자), 구자욱(외야수), 홍창기(외야수), 
오지환(유격수·왼쪽부터) 등 2023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수상자들이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손아섭은 페디(투수), 홍창기는 오스틴(1루수)의 골든글러브를 대리 수상했다. 뉴스1
김혜성(2루수), 박건우(외야수), 노시환(3루수), 양의지(포수), 손아섭(지명타자), 구자욱(외야수), 홍창기(외야수), 오지환(유격수·왼쪽부터) 등 2023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수상자들이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손아섭은 페디(투수), 홍창기는 오스틴(1루수)의 골든글러브를 대리 수상했다. 뉴스1
올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인 LG 유격수 오지환이 포지션별 최고 선수에게 주는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화룡점정 했다.

오지환은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년 연속으로 유격수 부문 ‘황금장갑’ 주인공이 됐다. 오지환은 전체 유효표 291표 중 154표(득표율 52.9%)를 얻어 KIA 박찬호(120표·41.2%)를 34표 차로 제쳤다.

지명타자를 포함한 10개 포지션 가운데 가장 적은 표 차로 황급장갑 주인이 갈린 포지션이 유격수였다. 정규시즌 성적으로는 두 선수의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지환은 타율 0.268, 8홈런, 62타점, 65득점, 16도루를 기록했고, 박찬호는 타율 0.301, 3홈런, 52타점, 73득점, 30도루의 성적을 올렸다. 앞서 두 선수는 올해 신설된 수비상도 공동으로 수상했다. 하지만 오지환에게는 LG를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우승 ‘프리미엄’이 더해졌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골든글러브 투표가 진행됐다. 오지환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9회초에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치고 난 뒤 찍힌 사진으로 이날 골든포토상도 받았다. 오스틴(1루수)과 홍창기(외야수)를 포함해 LG는 10개 팀 가운데 NC와 함께 가장 많은 3명의 골든글러버를 배출했다.

오지환은 “2023년은 내게 최고의 한 해인 것 같다. 팀이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걸 하게 됐는데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통합우승으로 LG 왕조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2등의 품격을 보여 드리기 위해 참석했다. 언젠가는 꼭 수상자로 다시 참석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는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며 개인 통산 9번째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포수로 8번, 지명타자로 1번 골든글러브를 받은 양의지는 소속팀 두산의 이승엽 감독이 보유한 골든글러브 역대 최다 수상 기록(10회)에 1개 차로 다가섰다. 6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받은 양의지는 김동수 서울고 감독(7회)을 넘어 포수 부문 최다 수상 신기록도 새로 썼다.

투수 3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을 차지한 NC 외국인 선수 페디는 투수 부문, 홈런과 타점 2관왕에 오른 한화 노시환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타격왕과 최다안타왕을 차지한 NC 손아섭은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하며 개인 통산 6번째 황금장갑을 수집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한국시리즈 mvp#lg 오지환#유격수 골든글러브#황금장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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