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상 도전’ 울산 홍명보 “조호르 원정, 슬기롭게”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6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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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9시 조호르와 AFC 챔스리그 원정 4차전

2년 연속 프로축구 K리그1 정상에 오른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정상 도전을 위해 말레이시아 원정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7일 오후 9시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서 2023~2024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I조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K리그1 우승을 조기 확정한 울산은 가벼운 마음으로 ACL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홍 감독은 “본선 진출에 있어 중요한 경기”라며 “지난 홈에서 조호르를 상대로 승리한 만큼 상대팀도 잘 준비해서 나올 거로 생각한다. 오늘 공식 훈련을 잘 마치고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울산은 지난달 24일 홈에서 조호르를 3-1로 꺾었다.

이어 10월 29일 대구FC를 2-0으로 누르고 K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일주일 넘게 휴식을 취하며 선수단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울산은 I조에서 2승1패를 기록, 3승인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이어 2위다. 조호르는 1승2패로 3위다.

이번 시즌 동아시아지역 ACL은 각 조 1위 팀과 각 조 2위 팀 중 상위 3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홍 감독은 “K리그1에서 우승을 확정했지만, 아직 (우승)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그만큼 선수들이 ACL에 집중하고 진지하게 임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호르는 홈이고, 승리가 필요해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다. 어려운 시간대가 있을 텐데, 이를 슬기롭게 잘 넘긴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난 경기에선 1명이 퇴장당했음에도 이겼다”며 “1명이나 11명이라는 숫자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경기에 어떻게 집중하는지가 중요하다. 내일 대등한 상황에서 상대를 예측하고 대비해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조호르에서 모여 열린 ACL 조별리그에서 안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울산은 잔디 상태가 엉망인 훈련장을 배정받는 등 홈 텃세로 어려움을 겪었고, 조호르에만 2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홍 감독은 “경기장 분위기 등에 대해선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선수들도 이에 대응할 경험을 지녀서 다행”이라며 “지난해 경험이 이번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상쇄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군복무로 조호르 원정에 나서지 않았던 공격수 김지현은 “조호르 원정길이 힘들고 경기장과 팬들의 분위기가 우리를 매우 힘들게 했다고 들었다”며 “이런 것들을 모두 지난 경기 승리로 극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ACL에 모든 걸 집중할 환경이 됐다”며 “연속해서 조호르를 만나는데,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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