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패 후 만난 대한항공·KB “벌써 다 털고 잊었다”

  • 뉴스1
  • 입력 2023년 10월 28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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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대한항공 감독(KOVO제공)
토미 대한항공 감독(KOVO제공)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이 직전 경기서 쓰린 패배를 당한 뒤 치르는 맞대결을 앞두고 한 목소리로 “지난 패배는 이미 다 털어 잊었다”고 했다.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은 28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나란히 1승2패를 기록 중인 두 팀은 직전 경기서 타격이 큰 패배를 당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5일 우리카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남자부 역대 최장시간인 165분 동안 혈투를 펼쳤지만 세트스코어 2-3으로 졌다. 개막전 승리 후 2연패.

사흘 만에 다시 경기를 준비하는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그동안 잘 쉬었다”면서 웃은 뒤 “아직 시즌 초반이다보니 피곤하거나 힘든 건 없다. 물론 평소보다 선수들 몸상태를 유심히 살펴야겠지만, 우리는 여전히 에너지가 넘친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감은 자신의 일을 할 줄 아는 것에서 오는데, 우리 선수들은 각자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오늘은 새로운 날이고, 다시 0-0부터 시작한다. 홈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게 즐겁다”며 각오를 다졌다.
후인정 감독(오른쪽)(KOVO제공)
후인정 감독(오른쪽)(KOVO제공)

KB손해보험도 분위기 반등이 시급한 상황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4일 열린 OK금융그룹과의 홈 경기에서 오심 끝에 울었다.

KB손해보험이 5세트에서 9-12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세터 곽명우가 토스를 하다가 오버네트를 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오버네트를 주장했으나, 심판진과 전문위원은 비디오판독 끝에 오버네트가 아니라고 판정했다.

10-12로 좁혀질 수 있었지만 이 판정으로 9-13이 됐고, 결국 KB손해보험은 뒤집기에 실패했다.

뒤늦게 오심을 인정한 한국배구연맹(KOVO)이 해당 경기 관계자들에게 징계를 내렸지만, 경기 결과까지 바뀔 수는 없었다.

툭툭 털어낸 후인정 감독은 “이겼더라면 타격이 덜했을텐데, 어렵게 하고 패배까지 했다. 타격이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다. 선수들도 다 잊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억울하고 답답할 수는 있겠지만 항의는 스태프들에게 맡기고 경기에만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부연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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