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활용 변칙 프리킥, U20월드컵 이어 또 먹혔다

  • 뉴시스

이강인 직접 킥 안 하고 홍현석에 패스 연결
2019년 에콰도르전에서도 최준에 어시스트

황선홍호가 이강인을 활용한 변칙 프리킥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4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귀중한 선제골을 넣었다.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에 이어 변칙 프리킥이 또 빛을 발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벡과의 대회 축구 남자 준결승에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날 선제골이 압권이었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옆으로 밀어준 공을 홍현석이 잡아 우즈벡 진영 배후 공간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엄원상이 이를 원터치 크로스로 연결했고 문전에 있던 정우영이 오른발을 갖다 대 골을 만들었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킥력을 고려해 문전에 밀집해있던 우즈베키스탄은 예상 못한 전개에 당황했고 이는 한국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 장면은 2019년 6월12일 폴란드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 에콰도르전을 연상시켰다.

에콰도르에 밀리던 한국은 0-0으로 맞선 전반 39분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중앙선 부근에서 프리킥을 맡은 이강인이 기습적으로 최준에게 땅볼 패스를 전달했고 최준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 방해 없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에콰도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당시에도 이강인이 문전으로 긴 킥을 할 것이라 예상한 에콰도르 수비진이 문전에 모여 있었다. 예상을 깬 전개에 뒤늦게 에콰도르 수비수들이 최준을 향해 몸을 날렸지만 이미 골이 들어간 상황이었다.

이강인의 활용한 변칙 프리킥이 4년여 만에 또 한 번 중요한 토너먼트에서 골로 이어졌다. 이강인의 킥력이 직간접적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모양새다.

이강인의 영향력이 일본과의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도 금메달 획득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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