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네’ 류중일호, 세계 45위 홍콩에 진땀승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1일 2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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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1차전, 홍콩에 승리
선발 원태인, 4이닝 8K 무실점
찬스서 침묵한 타선에 아쉬움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하는 ‘류중일호’가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 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홍콩에 10-0, 8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기준 세계랭킹 4위의 한국은 45위의 홍콩에 낙승을 예상했지만, 찬스에서 타선이 번번이 침묵하며 내내 경기를 힘들게 풀어갔다.

답답했던 타선에도 투수진이 홍콩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어내며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4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정우영(LG 트윈스)-최지민(KIA 타이거즈)-장현석(마산용마고)-박영현(KT 위즈)이 각 1이닝 무실점을 책임졌다.

한국은 1회말 선제점을 뽑고 출발했다.

최지훈(SSG 랜더스)의 내야 안타와 노시환(한화 이글스)의 볼넷으로 연결한 2사 1, 2루에서 문보경(LG)이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냈다.

1-0으로 앞선 한국은 3회말 선두 최지훈이 기습번트 안타로 상대 실책을 끌어내 득점권 기회를 얻었다. 노시환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무사 1, 2루가 연결됐다.

하지만 강백호(KT)가 외야로 날린 타구가 우익수의 몸을 날린 다이빙 캐치에 걸려들었다. 당초 심판진은 1, 2루 주자들의 귀루가 늦었다고 판단해 트리플 플레이를 선언했지만, 한국의 항의에 더블 플레이로 정정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2사 1루로 다시 얻어낸 기회에서도 점수를 내진 못했다.

기다리던 추가점은 4회말 나왔다.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박성한의 연속 안타와 김성윤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1사 만루에서 들어선 김혜성이 적시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3점 차 리드를 유지하던 한국은 7회초 실점 위기에 몰렸다.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나선 장현석이 첫 타자 엉춘웨이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도루를 허용했다. 정현석은 폭투까지 범해 2사 3루에 놓였지만, 탐 호인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6회말 무사 1, 2루, 7회말 1사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한국은 8회에야 7점을 쓸어담아 대량 득점을 일궈냈다.

1사 후 김혜성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날리고, 최지훈이 1루수 쪽 내야 안타로 타선을 연결했다. 1사 1, 3루에서 노시환에서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강백호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문보경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윤동희의 2타점 적시 2루타, 상대 실책, 박성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김혜성의 적시타 등으로 10-0으로 달아나 경기를 끝냈다.

이번 대회 야구는 5회 이후 15점 이상, 7회 이후 10점 이상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한국은 대만, 태국과 함께 B조에 속해있다. 2일에는 이번 대회 최대 난적으로 꼽히는 대만과 일전을 벌인다.

[항저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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