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리혜경은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경영 여자 접영 100m 예선에 출전해 1분07초72로 레이스를 마쳤다. 25명 중 19위에 그쳐 결승행은 좌절됐다.
리혜경은 경기를 마친 뒤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살짝 웃는 표정으로 거절했다. 그는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해서는 안 된다고 지침을 받은 거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듯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리혜경은 경기를 마친 소감에 대해 “오늘 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다. 몸 상태가 나쁘고, 상처(부상)도 있어서 신경이 쓰였다”며 “조금씩 회복하면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기자가 ‘항저우에 두 번째 온 소감’을 묻자 “아주 큰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 출전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오랜만에 중국을 찾아 경기했는데 수영장이 많이 달라졌다. 중국에서 개최한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목표는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라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북한 수영 선수는 박미성(22)과 리혜경, 두 명이 출전했다. 박미성은 전날 여자 자유형 100m 예선에 출전해 58초79로, 29명 중 18위에 머물렀다.
북한은 앞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2022년까지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해제되면서 북한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5년 만의 국제 스포츠 종합 대회에 복귀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