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급한데…KIA에 내려진 ‘부상 경계령’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4일 0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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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이의리에 이어 박찬호 부상
박찬호 3주 진단…타격 불가능

갈 길 급한 KIA 타이거즈가 부상 암초를 만났다.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부상으로 당분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게 됐다. 지난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전에서 땅볼을 친 후 1루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고 손가락 인대를 다쳤다.

이로써 KIA는 시즌 막판 공격의 선봉장을 활용할 수 없게 됐다. 3주 진단을 받은 박찬호는 대주자, 대수비 출장이 가능하지만 타석에 서지 못한다.

막심한 손해다. 박찬호는 8월과 9월 각각 타율 0.382, 0.317 맹타를 휘두르며 리드오프 임무를 완수했다. 이 기간에 도루도 12개나 성공했다.

박찬호 외에도 이탈자들이 존재한다. 외국인 선발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지난달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산체스는 한화 이글스전 7이닝 1실점 호투 이후 곧바로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맞았다. 현재 약 3주 동안 자리를 비운 상황.

산체스는 차근차근 복귀를 준비 중이다. 지난 12일 공 30개를 던져 첫 불펜 투구를 했고, 14일 강도를 높여 다시 피칭에 임한다. 두 번째 불펜 투구도 순조롭게 마치면 오는 17일 라이브피칭을 소화한다.

부상자 중에서는 선발 자원 이의리가 가장 먼저 복귀를 앞두고 있다. 지난 10일 손가락 물집 탓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의리는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른 뒤 복귀할 계획이다. 변수가 없다면, 다음 주 1군 합류가 유력하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KIA는 여유가 없다.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와 포스트시즌 진출권 2장을 두고 경쟁 중이다. 완전체 전력 가동이 시급한 KIA에 부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더 이상 부상으로 이탈하는 선수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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