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승 선점’ LG, 우승 확률 75.8%…NC 4연승·SSG 3연패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8일 2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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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KIA에 12-2 완승…KT 강백호, 대타 만루포
한화 윌리엄스, 연장 12회 결승 솔로 홈런

정상에 도전하는 LG 트윈스가 정규시즌 우승 확률 75.8%를 잡았다.

LG는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12-2 완승을 거뒀다.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선두 LG는 시즌 70승(2무44패)을 선점했다.

역대 KBO리그에서 시즌 70승을 가장 먼저 달성한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5.8%(33차례 중 25차례·1982~1988년 전후기리그, 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에 달한다.

우승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은 LG는 이날 투타 조화로 KIA를 압도했다.

선발 김윤식이 5⅔이닝 7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제 역할을 하며 시즌 4승(4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오지환이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홍창기는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5위 KIA(57승2무52패)는 9연승이 멈춘 뒤 2연패에 빠졌다.

선발 윤영철이 5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물러난 뒤 최지민(1이닝 2실점 1자책), 김승현(⅔이닝 5실점) 등 구원진이 무너져 추격에 힘이 빠졌다. 윤영철은 시즌 6패(8승)째를 당팼다.

LG는 1회 상대 실책에 편승해 선제점을 얻었다.

1사 1루에서 김현수가 좌중간 2루타를 때렸고, 중견수 최원준의 포구 실책이 겹치며 1루 주자 신민재가 득점했다.

1점 차로 앞선 4회에는 오스틴 딘의 볼넷, 문보경의 좌중간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고, 오지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2-0으로 앞선 LG는 6회초 4점을 쓸어담아 흐름을 끌고 왔다.

김현수, 오스틴의 연속 안타로 일군 무사 1, 2루에서 문보경이 번트를 댔다. 이때 타구를 잡은 최지민의 3루 송구가 벗어나면서 2루 주자 김현수가 홈으로 뛰어 들었다.

이어 오지환의 2타점 3루타, 문성주의 희생플라이로 6-0까지 달아났다.

KIA가 6회말 김선빈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LG는 12-1로 앞선 7회초 대거 6점을 더 따냈다.

2사 1, 3루에서 문보경, 오지환이 연속 적시타를 날려 추가점을 뽑았다. 박동원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고, 박해민, 홍창기가 연속 적시타를 터뜨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고척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연장 12회 터진 닉 윌리엄스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에 6-5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한화(47승6무62패)는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윌리엄스는 4회초 솔로 홈런, 12회 솔로 아치(시즌 6호)를 그려내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는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3볼넷 3실점으로 선방해 승리의 발판을 놨다.

4연패를 당한 키움(51승3무74패)은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키움 김혜성과 박찬혁이 맹타를 터뜨리며 타선을 이끌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혜성은 6타수 5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최다 출루(6출루) 신기록을 작성했지만, 웃지 못했다.

키움이 선취점을 올렸다. 키움 박찬혁은 1회말 한화 선발 산체스의 낮은 직구를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시즌 1호)을 터뜨렸다.

기선을 제압한 키움은 3회 김혜성과 김휘집, 로니 도슨의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4회초 윌리엄스의 솔로 홈런(시즌 5호)으로 1점을 만회했다.

한화는 5회 공격에서 전세를 뒤집었다. 한화는 2사 후 장진혁의 2루타와 최재훈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이도윤을 1루수 땅볼 때 키움 선발 김선기의 포구 실책에 편승해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계속된 공격에서 정은원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4-2로 도망갔다.

키움은 5회말 김혜성의 시즌 7호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3-4로 추격했다.

키움은 8회 공격에서 송성문의 안타와 전병우의 2루 땅볼 때 상대 실책으로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2사 1, 3루에서 김혜성의 내야안타로 동점을 만든 후 박찬혁과 이주형의 연속 볼넷으로 역전했다.

한화는 포기하지 않았다. 9회 키움 마무리 임창민을 상대로 권광민의 2루타에 이어 장진혁과 문현빈이 안타를 때려내 5-5로 균형을 맞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키움은 연장 10회, 11회 두 차례의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한화는 12회초 공격에서 윌리엄스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6-5로 리드를 잡았다.

한화는 12회말 김규연을 투입해 경기를 끝냈다. 김규연은 1이닝 무실점 투구로 생애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수원에서는 KT 위즈가 SSG 랜더스를 16-7로 울렸다.

2위 KT(65승2무52패)는 4위 SSG(61승1무54패)를 3연패로 몰았다.

6-5로 근소하게 앞서던 KT는 3회 강현우의 적시 2루타, 4회 신본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8-5로 앞선 5회에는 장성우의 우전 적시타와 대타 강백호의 우월 그랜드슬램(시즌 7호)으로 5점을 더 보태 SSG를 따돌렸다.

KT 선발 배제성은 5이닝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화끈한 타선 지원에 시즌 7승(7패)째를 손에 넣었다.

오윤석이 4타수 2안타 4타점, 강백호가 1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SSG 선발 문승원은 3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7실점 6자책점으로 시즌 6패(3승)째를 기록했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4-3 신승을 거뒀다.

3위 NC(61승2무51패)는 4연승을 질주했다. 롯데(54승61패)는 7위에 머물렀다.

NC 권희동이 7회 역전 결승타를 날려 승리 주역이 됐다.

NC는 7회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대량 득점 찬스에서 제이슨 마틴이 1루수 병살타로 잡혀 흐름이 끊길 뻔한 위기에서 권희동이 등장했다.

권희동은 2사 2, 3루에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1점 차로 앞선 8회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NC 마무리 이용찬은 첫 타자 정보근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줘 만루에 몰렸지만, 정훈을 땅볼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다.

이용찬은 9회 무사 1, 2루 위기도 막고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1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롯데 김상수는 6이닝 2실점으로 역투한 선발 찰리 반즈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섰지만,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 등 연거푸 볼 9개를 던진 뒤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져 교체됐다.

마운드를 넘겨 받은 신정락이 김상수 책임주자의 득점을 허용해 김상수가 패전 투수가 됐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9회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8-7로 이겼다.

6위 두산(57승1무56패)은 5위 KIA에 2게임 차로 다가섰다. 삼성(50승1무67패)은 9위로 떨어졌다.

시소 게임이 벌어진 이날 두산은 6-7, 한 점 차로 뒤진 채 9회말을 출발했다.

선두 김재환이 삼성 김태훈에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자 이유찬이 희생번트로 타선을 연결했다. 1사 1루에서 강승호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박준영의 고의4구로 계속된 1사 1, 2루에서 대타 박계범은 땅볼을 쳤다. 그러나 타구가 3루수 류지혁의 글러브를 맞고 파울 라인 밖으로 튄 사이 2루 주자 강승호가 3루를 돌아 홈으로 뛰어 들어 경기를 끝냈다.

류지혁은 올 시즌 첫 끝내기 실책이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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