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女월드컵 우승 감격 잦아들기도 전에 성추문 휘말려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23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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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 강제 키스
호르헤 빌다 감독, 여성 코치 가슴 만져

역대 첫 여자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 축구계가 우승 감격이 잦아들기도 전에 성추문에 휘말렸다.

스페인은 지난 2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 있는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전반 29분에 터진 올가 카르모나의 결승골로 잉글랜드에 1-0 승리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여자월드컵 역대 첫 우승을 달성했다. 스페인은 독일에 이어 남자월드컵과 여자월드컵에서 모두 우승한 2번째 나라가 됐다.

우승을 축하하던 순간 논란이 벌어졌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이번 월드컵 시상식 현장에서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강제 키스를 해 지탄을 받았다.

루비알레스 협회장이 공개 사과했지만 이후 또 다른 사건이 불거졌다. 호르헤 빌다 감독이 결승전에서 코치진과 포옹하면서 여성 코치의 가슴에 손을 가져갔고 이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까지 나섰다. 산체스 총리는 22일(현지시간) 관저에서 열린 여자 월드컵 우승 축하 행사에서 “우리가 본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제스처였다. 축구협회장의 사과는 충분치 않다”고 꼬집었다.

산체스 총리는 또 “(축구협회) 회장의 행동은 평등을 위해 갈 길이 아직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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