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물러설 곳 없다…1패 안은 벨호, 모로코와 2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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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와의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준비하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7.27 뉴스1
모로코와의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준비하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7.27 뉴스1
역대 최고 성적을 목표로 내세우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FIFA 랭킹 17위)이 벼랑 끝에 몰렸다. 4년 전처럼 최악의 결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첫 출전국’ 모로코(72위)를 상대로 무조건 승리해야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1시30분(이하 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쿠퍼스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대회 H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25일 펼쳐진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좋지 못한 출발을 했다. 콜롬비아전에 모든 것을 걸겠다던 대표팀이었으니 아쉬움과 타격이 크다.

한국은 지난해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진 뒤 1년 동안 대회를 준비했다. 4년 전 프랑스 대회에서의 3전 전패 수모를 씻고자 구슬땀을 흘렸다.

대한축구협회(KFA)도 지난 1년 동안 여자 축구대표팀이 다양한 팀들과 평가전을 치를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통해 일본, 중국 등과 경기를 치고 원정을 떠나 캐나다와 뉴질랜드, 잉글랜드, 이탈리아 등 본선에 오른 팀들을 상대로 실전 경험을 했다.

차근차근 같은 한결 같은 방향으로 본선을 준비한 한국 선수단은 2015년 캐나다 대회 16강 진출을 뛰어 넘는 성적을 자신했다. 하지만 첫 단추가 어긋났다.

콜롬비아전에서 한국은 초반 20분 동안 상대를 몰아치며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하지만 불운이 따른 심서연(수원FC)의 핸드볼 파울로 인한 PK와 예상치 못했던 윤영글(헤켄)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로 2골을 내주며 졌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그러나 한국은 빠르게 팀을 정비하며 모로코전을 준비하고 있다. KFA가 공개한 영상 속에서 선수단은 훈련에 집중하면서도 밝은 얼굴로 훈련하며 어느 정도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지소연.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7.23 뉴스1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지소연.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7.23 뉴스1


지소연(수원FC)을 비롯해 조소현(토트넘), 김혜리, 임선주(이상 현대제철), 이금민(브라이튼) 등 3번째 월드컵에 출전한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이 돼 다시 힘을 내는 분위기다.

모로코는 월드컵 경험이 없는 팀이다. 이번이 첫 출전인데 데뷔전에서 독일에 0-6으로 완패,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경험이 풍부한 한국 입장에서는 노려볼만한 모로코의 약점이다.

콜롬비아전 초반과 같은 플레이에 마무리 과정에서 조금만 더 집중력을 높인다면 모로코전을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여기에 콜롬비아전 후반에 교체 투입됐던 박은선(서울시청), 강채림(현대제철), 케이시 유진 페어(PDA) 등 다양한 공격 자원이 있기에 승리를 노려볼 수 있다.

만약 모로코전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최악의 상황이 된다. 독일은 FIFA 랭킹 2위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1차전에서도 6골을 몰아치며 우승 후보다움을 보였다. 모로코를 상대로 절대 물어나서는 안 되는 이유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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