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은 좋았는데…두 번의 ‘뼈아픈 실수’에 무너진 벨호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25일 1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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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반칙에 골키퍼 캐칭 실수로 전반에만 2실점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8년 만에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에 무너졌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2로 졌다.

출발은 좋았다. 콜롬비아에 점유율은 뒤졌지만, 간결한 플레이로 콜롬비아의 뒷공간을 노렸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조소현(토트넘)의 중거리 슛이 상대 선수에 맞고 굴절됐고, 전반 8분에는 최유리(현대제철)의 왼발 슛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또 전반 11분에는 손화연(현대제철)이 상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얻은 세트피스 찬스를 지소연이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겨냥했으나, 골키퍼가 잡아냈다.

선제 득점 기회를 놓친 한국은 뼈아픈 실수에 눈물을 흘렸다.

전반 28분 콜롬비아 마누엘 바네가스의 슛을 막는 과정에서 심서연(수원FC)의 핸드볼 파울이 지적돼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옐로카드가 나왔다.

콜롬비아의 키커로 나선 카탈리나 우스메가 침착하게 차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아쉽게 첫 골을 내준 한국은 이후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반 39분 콜롬비아의 신예 공격수 2005년생 린다 카이세도(레알 마드리드)에게 한 골을 더 얻어맞았다.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카이세도를 막지 못하면서 슈팅을 허용했고, 그의 오른발 슛이 골키퍼 윤영글(BK 헤켄)의 손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충분히 쳐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안일하게 공을 처리하면서 어이없이 추가골을 내줬다.

두 번의 뼈아픈 실수에 0-2로 끌려간 한국은 고강도 훈련으로 쌓아온 체력을 앞세워 후반에 콜롬비아 골문을 두드렸다.

골이 나오지 않자 벨 감독은 후반 23분 장신 공격수 박은선(서울시청), 후반 33분 대회 최연소 케이시 유진 페어(PDA)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굳게 닫힌 콜롬비아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공격적인 운영으로 상대에게 역습을 내주며 추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결국 한국은 전반에 나온 두 번의 실수를 극복하지 못하며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한편 첫 경기를 패한 한국은 H조 3위(승점 0·골 득실 ?2)에 자리했다. 전날 모로코(승점 0·골 득실 ?5)을 대파한 독일이 1위(승점 3·골 득실 +5), 콜롬비아가 2위(승점 3·골 득실 +2)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2위가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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