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리베로’ 오지영 “바뀐 공인구, 잘 가지고 놀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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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리베로 오지영. (KOVO 제공)
페퍼저축은행 리베로 오지영. (KOVO 제공)
페퍼저축은행의 ‘국대 리베로’ 오지영(35)이 새 시즌 바뀐 공인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지영은 19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바뀐 공인구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날 국제배구연맹(FIVB) 공인구 ‘미카사’의 국내 독점 수입공급사인 웨이브컴퍼니와 향후 3시즌 간의 공식 사용구 계약을 맺었다.

그간 ‘스타’사의 공인구를 사용했던 선수들은 새로운 공에 적응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특히 리시브가 중요한 리베로 포지션의 경우 공인구 적응이 비시즌 필수 요소다.

국가대표에 발탁돼 국제무대를 밟았던 이들은 그나마 적응이 수월한 편인데, 페퍼저축은행의 오지영은 “미카사 공을 더 쉽게 생각한다”며 바뀐 공이 더 낫다는 입장이다.

오지영은 “스타 공은 리시브를 할 때 공이 예민한 느낌이다. 아기 다루듯 해야한다”면서 “반면 미카사 공은 내가 잘 가지고 놀 수 있다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리시브가 더 쉬운 공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오지영은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GS칼텍스에서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비록 2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오지영이 합류한 이후 페퍼저축은행은 한결 껄끄러운 상대가 됐다.

오지영은 “우리 팀 선수들이 대체로 어린데, 백지장 같은 느낌이 있지만 알려주면 그만큼 습득 속도는 빠르다”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어린 선수들에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준다면 큰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인구와 함께 달라지는 점은 아시아쿼터 외국인선수가 추가된다는 점이다. 각 팀이 많게는 2명의 외인 공격수를 보유할 수도 있게 돼 역시 리베로의 할 일이 많아지게 된다.

오지영은 “당연히 바빠질 수밖에 없고, 그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리베로는 건물의 기둥과도 같다. 기둥이 무너지면 건물이 무너지는만큼 내가 팀을 떠받쳐서 더 탄탄하고 강한 팀이 될 수 있게끔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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