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 있는 1, 2위…LG도 SSG도 전반기 목표는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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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7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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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2023.6.27. 뉴스1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2023.6.27. 뉴스1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1위 LG 트윈스(48승2무28패)와 2위 SSG 랜더스(45승1무30패)의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지난 6월10일 이후 가장 먼 차이다. 당시에는 1위 SSG가 2위 LG에 2.5경기 차로 앞서 있었는데 약 한 달 만에 두 팀의 위치가 바뀌었다.

1위로 전반기를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던 염경엽 감독의 바람대로 LG는 남은 6경기에서 4승만 수확해도 자력으로 전반기 1위를 확정한다. 또한 2승만 더하면 50승에 선착할 수 있다. 50승을 선점한 팀의 정규리그 우승 확률은 69.7%(1982~1988년 전·후기리그 및 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에 이른다.

6월27일부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LG는 최근 흐름이 나쁘지 않다. 6월27~28일 SSG와 문학 2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거뒀으며 6일에는 매서운 뒷심을 발휘해 4연승 중이던 KT 위즈에 8-7 역전승을 거뒀다.

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초 SSG 김원형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3.7.5. 뉴스1
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초 SSG 김원형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3.7.5. 뉴스1
반면 SSG는 LG와 두 번의 대결에서 모두 패한 뒤 치른 5경기에서 2승3패에 그쳤다. 특히 5~6일 안방에서 KIA 타이거즈에 합계 24점을 내주는 등 마운드가 크게 흔들렸다.

LG가 조금씩 SSG와 격차를 벌리고 있지만 두 팀 모두 지금의 선두 다툼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돈 시점이고 LG와 SSG 모두 이탈자가 많은 정상전력이 아닌 까닭이다.

LG는 부진한 선발 투수 김윤식과 이민호가 재정비에 들어갔고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내야수 김민성도 허벅지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이탈한다. 여기에 주축 선수들의 경기력도 기복이 있는 편이다.

SSG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타선의 핵인 최정이 치골근 손상으로 전반기 막바지 힘을 보태기 어려워졌고 전완근 통증을 느낀 커크 맥카티도 전반기 아웃이 확정됐다. 잠수함 투수 박종훈은 부진이 길어져 2군으로 내려갔다.

이 때문에 염 감독은 물론 김원형 SSG 감독도 완전체를 이룰 후반기를 승부처로 삼으면서 “전반기까지는 남은 선수들로 어떻게든 최대한 버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라이벌과 너무 큰 격차로 벌어지지 않는 이상 후반기에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두 팀의 전반기 잔여 일정도 빡빡한 편이다. LG는 7~9일 롯데 자이언츠와 사직 3연전을 펼친 뒤 11~13일 한화 이글스와 홈 3연전을 벌인다. 예년과 확실히 달라진 롯데와 한화는 상대하기가 껄끄러운 팀이다. SSG도 7~9일 한화와 대전 3연전을 치르며 11~13일 최근 5연승을 질주한 두산 베어스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갖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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