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저격했던 오재원 해설위원, 논란 속 계약해지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27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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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해설위원, 거듭된 논란에 계약해지 요청
양창섭 사구에 "이건 대놓고 때린 것"이라며 빈볼 의혹 제기

오재원 스포티비 해설위원이 거듭된 논란 속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오 위원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더 이상은 스포티비 측에 부담이 될 거 같아 직접 계약해지 요청했고 결정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모든 비하인드를 다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온 것 같아 저한테는 이제서야 모든 것이 재시작이다. 조회 수를 위해 없는, 또는 지어낸, 또는 만들어낸 모든 분들께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말씀 드린다. 악플을 보내신 분들도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오 위원은 지난 2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 경기 해설로 비난을 받았다.

당시 7회 1사 1, 3루에서 삼성 투수 양창섭이 SSG 최정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자 오재원 해설위원은 “이거는 대놓고 때린 건데”라며 빈볼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며 “사과할 필요도 없다. 던지자마자 이전부터 이상해서 제가 좋게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건 대놓고 때린 거다. 최정 선수가 모를 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정도, SSG측도 별다른 제스처를 취하지 않으면서 해당 장면은 그대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오 위원의 발언은 장외로 번졌다.

양창섭은 경기가 끝난 뒤 인스타그램에 탈무드를 인용해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라는 문구를 남겼다.

자신의 발언을 겨냥하는 듯한 게시물에 오 위원 역시 탈무드 구절로 맞섰다. 그는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경기 중 나온 몸에 맞는 공에 선수와 해설위원이 맞서는 듯한 보기드문 일이 벌어진 것이다.

여기에 오 위원은 이튿날인 25일 SSG-삼성전 중계에서 SSG 선발투수 조성훈을 소개하며 “오늘 꼭 승리해 스윕(전승)을 부탁드린다”고 말해 편파해설이라는 지적까지 받았다.

오 위원은 이미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저격하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난 코리안특급을 매우 싫어한다”며 “한 번씩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비난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사과를 하고 다시 중계석에 앉았지만 결국 또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마이크를 내려놓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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