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70m 폭풍 드리블… 첫 멀티골 꽂았다

  • 동아일보

마요르카 이강인 동점골-쐐기골
헤타페 울리고 10위로 팀 이끌어
“오늘의 왕, 승리 설계자” MVP에
애스턴빌라 등 이적설 점점 확산

마요르카의 이강인이 24일 헤타페와의 스페인 라리가 안방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첫 멀티 골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리그 4, 5호 골을 터뜨린 이강인은 도움 4개를 포함해 시즌 공격포인트를 9개로 늘렸다. 사진은 이강인이 
헤타페전에서 드리블하는 모습. 마요르카=케티이미지 코리아
마요르카의 이강인이 24일 헤타페와의 스페인 라리가 안방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첫 멀티 골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리그 4, 5호 골을 터뜨린 이강인은 도움 4개를 포함해 시즌 공격포인트를 9개로 늘렸다. 사진은 이강인이 헤타페전에서 드리블하는 모습. 마요르카=케티이미지 코리아
‘슛돌이’ 이강인(22·마요르카)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렸다. 특히 두 번째 골은 70m가량 공을 몰고 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만들어낸 ‘원더 골’이었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 여름 이적시장 개장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강인을 향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24일 헤타페와의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 안방경기에서 두 골을 넣고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2018∼2019시즌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고 라리가에 데뷔한 이강인이 리그 103번째 경기 만에 기록한 멀티 골이다.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11분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넣었다. 팀 동료의 슛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골문으로 쇄도하며 왼발로 밀어 넣었다.

이강인의 이날 두 번째 골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수비 진영에서 상대 페널티 지역 안까지 약 70m를 단독 드리블로 질주한 뒤 왼발 슛으로 골문을 뚫었다. 상대 선수가 전력으로 뒤를 쫓았지만 공을 몰면서 달리는 이강인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다. 이강인은 3-1을 만드는 쐐기골을 터트린 뒤 오른손 검지로 인중을 문지르는 독특한 세리머니를 했다. 이강인은 “누나 보라고 한 세리머니다. 누나는 항상 나한테 골을 넣으라고 한다”고 말했다.

스포츠 통계 전문 회사 옵타에 따르면 이강인은 라리가 한 경기에서 두 골 이상을 넣은 첫 번째 한국 선수다. 이번 시즌 리그 4, 5호 골을 기록한 이강인은 도움 4개를 포함해 공격포인트를 9개로 늘렸다. 마요르카가 리그 8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라리가는 이강인을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또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강인은 그냥 있어야 할 곳에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그를 ‘승리의 설계자’라고 표현했다. 마요르카는 구단 소셜미디어에 이강인 사진을 올리면서 ‘킹(king)’이라고 표현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강인의 이날 활약을 다루면서 “위대한 주인공이었다. 마요르카의 모든 공격을 조율했고 헤타페 수비에 큰 골칫거리를 안겼다”며 “70m 이상을 달린 뒤 골로 멋진 밤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은 경기 뒤 이강인을 두고 “자신의 최고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한 선수만 언급하는 건 불공평하지만 이강인은 골을 만들어주는 중요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애스턴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EPL 구단들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이 뛰고 있는 울버햄프턴도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승리한 마요르카는 승점 40(11승 7무 12패) 고지에 오르며 10위에 자리했다.

#70m 폭풍 드리블#슛돌이#이강인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