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 “야구는 투수가 안정돼야…결정구 필요”

  • 뉴시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야구는 결국 투수가 중요하다며 LG 투수진을 평가했다.

염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타선은 믿을 것이 못 된다. 결국 야구는 투수, 선발이 안정돼야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담 플럿코는 100%로 올라온 상태라고 본다. 케이시 켈리가 조금 부진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켈리가 흔들릴 때 플럿코가 중심을 잡아줘서 연패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플럿코는 3경기 17⅓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했지만, 켈리는 3경기 17⅔이닝을 투구하면서 평균자책점 6.11로 아쉬운 성적을 냈다.

함덕주를 두고 불안함도 내비쳤다.

지난 15일 두산과 2차전에서 3-0이던 9회,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는 김재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한 점을 내줬다. 타선이 5번 타자 양의지로 이어지자 염 감독은 이정용으로 투수를 바꿨다.

염 감독은 이 교체를 두고 “함덕주는 거기까지로 생각했다”며 “양의지까지 타선이 이어지면 바꿀 생각이었다. 큰 것 한 방을 맞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구원왕에 오른 팀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돌아와 염 감독은 투수진 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봤다.

염 감독은 “고우석이 모레(18일) 엔트리를 등록할 것”이라며 “승리조가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아직은 부상 위험이 있어 일주일 정도는 연투를 시키지 않으려고 한다”며 “투구 수는 30개 미만으로 본다. 몇 개를 던지는지는 투수 자신의 능력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정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정구가 없는 이정용과 정우영은 한 이닝을 막는 데 공을 30개씩 던진다. 공격적인 투구로 20개 안에 한 이닝을 막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고우석도 종으로 떨어지는 결정구가 필요하다. 슬라이더가 좋아져도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없으면 결정구가 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투수진 안정이 필요하다는 염 감독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지금까지 편한 경기는 없었다”며 “운이 따랐던 것 같다. 선수의 집중력이 우리가 조금 더 나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