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를 앞두고 열린 LIV 골프 대회에서 정상에 섰다. 켑카는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내셔널(파71)에서 열린 2023시즌 3차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종 합계 15언더파 198타를 친 켑카는 2위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지다에서 열린 2022시즌 7차 대회 우승을 차지한 켑카는 LIV 대회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LIV 골프에서 개인전 2승을 거둔 선수는 켑카가 처음이다. 단체전에서는 켑카가 속한 스매시팀이 무뇨스가 이끈 토크팀에 이어 준우승했다. 켑카는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 달러에 단체전 상금 37만5000달러를 더한 437만5000달러(약 57억7000만 원)를 받았다. 자신의 고향인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켑카는 “고향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시상대에 다시 올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켑카는 6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리는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8승의 켑카는 4승(2017, 2018년 US오픈, 2018, 2019년 PGA 챔피언십)을 메이저 대회에서 따 ‘메이저 사냥꾼’이라 불린다. 마스터스 최고 성적은 2019년 준우승이다. PGA투어는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역대 대회 챔피언과 최근 5년간 메이저 대회 우승자 등 19가지 참가 조건 중 하나를 만족시키면 출전을 허용하고 있다. LIV 골프 선수들 중 캐머런 스미스(호주),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이 마스터스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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