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댄스 임해나-예콴, 아시아 역사가 되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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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세계선수권서 아시아 첫 銀
女피겨 신지아는 2년연속 銀

5일 캐나다 캘거리 윈스포츠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아이스댄스 부문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임해나(오른쪽)-예콴이 태극기를 펼쳐 들고 있다. 두 선수는 마지막 주니어 무대였던 이번 대회에서 팀 최고점을 경신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주니어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차지했다. ISU 제공
5일 캐나다 캘거리 윈스포츠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아이스댄스 부문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임해나(오른쪽)-예콴이 태극기를 펼쳐 들고 있다. 두 선수는 마지막 주니어 무대였던 이번 대회에서 팀 최고점을 경신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주니어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차지했다. ISU 제공
걷는 길이 곧 한국 아이스댄스의 새 역사인 임해나(19)-예콴(22) 조가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5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막을 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아이스댄스에서 총점 174.39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30개 팀 가운데 체코의 카테리나 므라스코바(17)-다니엘 므라제크(20) 조만이 177.36점으로 두 선수보다 총점이 높았다.

임해나-예콴 조는 전날 리듬 댄스에서 71.08점(2위)으로 팀 최고 기록을 새로 쓴 데 이어 이날 프리 댄스에서도 103.31점(2위)으로 역시 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당연히 총점 역시 팀 최고 기록이었다. 하지만 리듬 댄스(71.19점)와 프리 댄스(106.17점)에서 모두 1위에 오른 므라스코바-므라제크 조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부모가 모두 한국 출신으로 캐나다 이민 2세인 임해나는 2021∼2022시즌부터 중국계 캐나다인 예콴과 함께 한국을 대표해 국제대회에 나서고 있다. 2021∼2022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한국 아이스댄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달을 딴 이들은 2022∼2023시즌 1차 대회에서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까지 따냈다. 그리고 주니어 세계선수권 첫 메달 기록까지 남겼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두 선수는 시니어 무대로 옮겨야 한다. 2001년 10월 15일생인 예콴이 다음 시즌부터 주니어 자격을 잃기 때문이다. 임해나는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열심히 노력한 게 자랑스럽다. 한국의 첫 메달인 것도 기쁘다”고 말했다.

전날 끝난 여자 싱글에서는 신지아(15·영동중)가 총점 201.90점으로 2년 연속 주니어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지아는 쇼트 프로그램(71.19점)에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시마다 마오(15·일본·71.78점)를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130.71점에 그치면서 152.76점을 받은 시마다(총점 224.54점)에게 결국 금메달을 내줬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한국 아이스댄스#임해나#예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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