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댄스 임해나-취안예, 주니어세계선수권서 亞 첫 메달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5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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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간판 임해나(19)-취안예(22) 조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 최초로 메달을 땄다.

임해나-취안예 조는 5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윈스포트에서 치러진 2023 ISU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55.09점, 예술점수(PCS) 48.22점을 기록, 합계 103.31점을 받았다.

이로써 전남 리듬 댄스(71.08점)를 더해 총점 174.39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리듬 댄스에서 개인 최고점을 썼던 임해나-취안예 조는 프리댄스와 총점에서도 모두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1위는 총점 177.36점인 체코의 카타리나 므라스코바-대니얼 므라제크다.

이 대회 아이스댄스에서 한국 선수는 물론 아시아 선수가 입상한 건 처음이다.

임해나-취안예 조는 2021~2022시즌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1차대회 동메달을 목에 걸며 시니어와 주니어 통틀어 한국 아이스댄스 선수 최초로 그랑프리 시리즈 시상대에 섰다.

이어 2022~2023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우승했고,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아이스댄스 역사를 써온 둘은 이번 대회에서도 새 역사를 이어갔다.

프리댄스 프로그램인 ‘죽음의 무도’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임해나-취안예 조는 싱크로나이즈 트위즐에서 임해나가 최고 난도인 레벨 4를, 취안예가 레벨 3을 받았다.

또 스트레이트 라인 리프트에서 레벨4를 기록하며 수행점수(GOE) 1.44점을 얻었다.

이후에도 서큘러 스텝 시퀀스(레벨3), 댄스 스핀(레벨4), 로테이셔널 리프트(레벨4) 등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연기를 마쳤다.

ISU 주관 대회 페어와 아이스댄스는 두 명의 선수 중 한 명의 국적을 선택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다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올림픽은 두 선수의 국적이 같아야 한다.

임해나는 캐나다 태생으로 캐나다와 한국의 이중 국적을 가졌다. 지난 시즌부터 한국 국적으로 국제대회에 나서고 있다. 취안예는 아이슬란드 태생의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임해나는 경기 후 ISU와의 인터뷰 통해 “주니어 세계선수권 메달을 따 기쁘다. 우리는 시즌 내내 열심히 했고, 메달을 딴 게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가 한국의 첫 메달을 따게 돼 정말 기쁘다. 내 부모님은 모두 한국인이고, 내게 한국을 대표하고 싶은지 물어보셨다”고 덧붙였다.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선 김현겸(한광고)이 TES 68.47점, PCS 69.32점으로 합계 137.79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75.77점을 합해 총점 213.56점으로 최종 6위에 올랐다.

남자 싱글 금메달은 일본의 미우라 가오(264.74점)가 차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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