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박지성 후계자…펄펄 나는 이재성, 진가 입증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28일 0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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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뛰는 이재성(31)이 최근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한때 박지성의 후계자로 거론됐던 이재성이 드디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재성은 올 시즌 마인츠에서 24경기에 출전해 7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해 4골 3도움을 훌쩍 넘어선 기록이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독일 2부 리그 홀슈타인 킬에서 1부 마인츠로 이적한 이재성은 올 시즌 기량이 만개하는 모양새다.

최근 득점 행진은 놀랄 만하다. 이재성은 지난해 2022 카타르월드컵 이후 치른 경기에서 5골과 2도움을 기록하며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재성의 공격 재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재성은 지난달 26일 도르트문트전에서 전반 1분32초 만에 코너킥 공격 때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고 같은 달 28일에는 보훔전에서 경기 시작 후 43초 만에 골을 넣었다.

이재성의 성장은 한국 대표팀으로서도 반가운 일이다. 이재성은 한때 박지성의 후계자로 거론되며 주목받았지만 기대만큼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이재성은 주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면서 팀을 위해 헌신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 때문에 대표팀에서 골과 도움도 급감했다. 카타르월드컵에서도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그랬던 이재성이 소속팀 마인츠에서 공격 가담을 늘리면서 골망을 흔드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과거 박지성이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었던 장면을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공교롭게도 이재성의 활약을 지켜보던 유럽 무대에서도 박지성과의 유사성을 언급하는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HITC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가 이재성 이적에 관심이 있다면서 “이재성은 박지성처럼 에너지가 넘치는 공격 지향적인 미드필더다. 저돌적인 움직임과 멋진 마무리가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이재성 역시 전 세계 최고 인기 리그인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성은 올해 초 블로그에서 더 큰 무대로 가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마인츠가 물오른 이재성을 붙들기 위해 애쓰는 가운데 이재성이 올 시즌 후 어떤 선택을 할지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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