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마라톤, 시동생과 형수가 남녀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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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 시간) 열린 두바이마라톤에서 남녀부 1위를 차지한 아브디사 톨라(오른쪽)와 데라 디다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출처 두바이마라톤 공식 홈페이지
12일(현지 시간) 열린 두바이마라톤에서 남녀부 1위를 차지한 아브디사 톨라(오른쪽)와 데라 디다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출처 두바이마라톤 공식 홈페이지
2023 두바이마라톤에서 형수와 시동생이 동반 우승해 화제가 됐다.

12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마라톤 42.195km 풀코스 레이스. 여자부에서 데라 디다(27·에티오피아)가 2시간21분11초를 기록하며 개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부에서는 아브디사 톨라(23·에티오피아)가 풀코스 첫 도전에 2시간5분42초로 정상에 올랐다.

두 챔피언이 가족이라 관심을 끌었다. 디다는 세계 정상급 마라토너인 타미랏 톨라(32·에티오피아)의 아내다. 아브디사는 타미랏의 동생이다. 타미랏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1만 m에서 동메달을 땄고, 이후 마라톤으로 전향해 2017년 영국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준우승, 2022년 미국 유진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챔피언에 오른 선수다. 타미랏의 아내와 동생이 두바이마라톤을 제패하며 ‘마라톤 가문’ 톨라 패밀리의 위상은 더 높아졌다.

디다는 2016년 아프리카선수권대회 5000m 3위, 2019년 세계크로스컨트리선수권 2위를 한 중장거리의 강자였다. 2018년부터 마라톤을 병행했고 그해 두바이마라톤에서 2시간21분45초로 7위를 했다. 그로부터 5년 뒤 같은 대회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2시간21분24초의 루티 아가(29·에티오피아)를 13초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디다는 “1위로 결승선에 들어온 뒤 시동생도 우승했다는 걸 알았을 때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2021년부터 하프 마라톤과 25km에 출전했던 아브디사는 풀코스 첫 도전 대회에서 마라톤 경력 7년 차 데레사 젤레타(28·에티오피아·2시간5분51초)를 9초 차로 따돌렸다. 아브디사는 “강력한 경쟁자가 많았지만 나는 준비가 아주 잘돼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두바이마라톤#동반 우승#아브디사 톨라#데라 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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