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야구위원회(KBO)는 WBC 조직위원회인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로부터 최지만의 대회 출전 불가를 통보받았다고 6일 밝혔다.
피츠버그 구단은 최지만이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전력이 있다는 점을 들어 그가 시즌 전 대회에 나서는 것을 반대했다. 여기에 최지만이 피츠버그와의 연봉 합의에 실패해 연봉 조정 중인 점 등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최지훈은 지난해 정규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0.304의 타율과 10홈런 31도루 61타점 등으로 활약하며 팀의 우승에 공헌했다. 정확한 타격에 빠른 발, 넓은 수비 범위 등의 장점을 갖추고 있다.
기술위원회는 1루수·지명타자 요원이던 최지만 대신 대주자와 외야 수비 요원으로 활용 가치가 있는 최지훈을 선발했다. 이로써 최지훈은 2020년 SK 와이번스(SSG 전신)를 통해 프로 무대에 들어온 뒤 처음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공수주 능력을 모두 갖춘 최지훈은 상황에 따라 대주자나 대수비로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에서 전지 훈련 중인 최지훈은 KBO의 발표 직후 구단을 통해 “전혀 예상을 못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발탁돼 기분이 좋다. 아직은 실감이 잘 안 난다”고 말했다.
최지훈은 “사실 지난해 50인 관심명단에 뽑혔을 때 최정 선배로부터 ‘너는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며 “주전으로 나가지는 못하겠지만 맡은 역할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지훈은 또 “발탁 직후 가장 먼저 부모님이 떠올랐다.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꾸준히 출전 기회를 주신 김원형 감독님을 비롯해 나를 지도해주신 모든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지훈은 끝으로 “비시즌 동안 한국에서 몸은 잘 만들어 왔기에 몸 상태는 자신있다”며 “실전 감각이 걱정이지만 페이스를 올려서 경기 일정에 맞게 준비를 하겠다. 책임감이 많이 다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