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함성, 8년 만에 K리그1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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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 PO 2차전은 4-0 완벽 승리
합계 6-1로 김천 꺾고 감격 승격
이민성 감독 “亞챔스 진출 목표”

프로축구 대전이 8년 만에 K리그1(1부 리그)으로 복귀한다. K리그2(2부 리그) 대전은 2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방문경기에서 K리그1 김천을 4-0으로 꺾었다. 26일 대전 안방에서 치러진 승강 PO 1차전에서 2-1로 이긴 대전은 1, 2차전 합계 6-1로 다음 시즌 K리그1에서 뛴다. K리그1 12개 팀 중 11위를 기록한 김천은 승강 PO에서 패하며 한 시즌 만에 다시 2부 리그로 내려간다. 대전과 함께 K리그2 1위로 1부 리그로 직행한 광주가 내년 K리그1에서, K리그1 최하위 성남과 김천이 K리그2에서 경기한다.

1997년 시민구단으로 창단한 대전이 1부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있던 시기는 2015년이다. 그해 대전은 4승 7무 27패(승점 19)로 최하위인 12위를 기록하며 2부 리그로 떨어졌다. 이듬해 2부 리그에서도 7위, 2017년 최하위인 10위를 기록하는 등 오랫동안 강등 후유증을 겪었다.

대전은 2020년 하나금융그룹에 인수돼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1부 리그 출신과 외국인 선수를 대대적으로 영입했고 지난해 이민성 감독(사진)을 사령탑으로 앉혔다. 대전은 지난 시즌 K리그2 2위로 두 차례의 승격 PO를 거친 뒤 승강 PO에 진출하며 승격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K리그1 강원에 1차전 1-0 승리를 거뒀지만 2차전에서 1-4로 지며 승격이 좌절됐다. 올 시즌은 2위로 승강 PO에 직행했다.

승격 확정 뒤 이민성 감독은 “지난해에 못 한 승격을 올해 이뤄 팬들의 기대에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 1부 리그에 가서 하위권에 그칠 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노릴 수 있는 구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1부 리그 1∼3위 팀과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에 주어진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축구#대전#1부 리그#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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