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축구교실, 한강공원 이촌축구장 떠나 용산에서 새 출발 추진

  • 뉴스1
  • 입력 2022년 10월 13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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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차붐 이사장(전 국가대표 축구 감독)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한강공원에서 열린 ‘차범근 축구교실 굿바이 페스티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0.9 뉴스1
차범근 차붐 이사장(전 국가대표 축구 감독)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한강공원에서 열린 ‘차범근 축구교실 굿바이 페스티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0.9 뉴스1
34년 만에 운영을 종료한 ‘차범근 축구교실’이 용산아이파크몰 풋살장으로 옮겨 다시 문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차범근 축구교실은 최근 1997년 이후 25년 간 사용하던 한강공원 내 이촌축구장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돼 운영을 중단했다. 하지만 완전히 문을 닫는 것은 아니다. 빠르게 새로운 대체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움직이면서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13일 한 매체는 차범근 축구교실이 오랜 기간 터전으로 활용했던 서울 용산구 소재 이촌축구장을 떠나 용산 HDC아이파크몰 내 야외 풋살장에서 새 출발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차범근 축구교실 측은 “용산아이파크몰 풋살장 등을 (새 대체부지로)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1988년 국내 첫 유소년 전문 축구 양성기관으로 문을 연 차범근 축구교실은 구장 사용 문제로 인해 지난 9일 한강공원의 서울 이촌축구장에서 진행한 마지막 수업을 끝으로 34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차범근 축구교실은 9일 구장에서 ‘차범근 축구교실 굿바이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차범근 축구교실이 갑작스럽게 운영을 중단하게 된 것은 최근 진행된 공개 입찰에서 이촌축구장 사용 권한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촌축구장은 3년마다 공개 입찰을 통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는 방식으로 유지돼 왔다. 경쟁자가 없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경쟁이 치열했고 차범근 축구교실은 입찰에 성공하지 못했다.

입찰 경쟁에 나선 다른 법인이 차범근 축구교실을 제치고 해당 공간의 향후 사용권을 확보했다.

다만 영원한 작별은 아니다. 장소 문제로 운영을 중단하게 된 차범근 축구교실은 계속해서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지난 9일 뉴스1과 만난 차범근 이사장은 “우리 아이들에게 이곳은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라며 “추억이 깃든 곳이다. 이런 곳을 잃는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많다. 그렇지만 축구교실은 어디선가 존재해야 하고, 아이들도 계속해서 꿈을 키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곳에서 못하게 되는 것이지 (축구교실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계속 알아보고, 팔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길지 않은 시간 안에 우리 아이들이 다시 훈련할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직 세부 내용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논의가 잘 진행된다면 1400여 명의 차범근 축구교실 회원들이 용산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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