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프로 통산 700호 골 달성…맨유는 에버턴에 2-1 승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10일 13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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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이번 시즌 자신의 EPL 첫 골이자 자신의 클럽 통산 700호 골을 넣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트위터
1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이번 시즌 자신의 EPL 첫 골이자 자신의 클럽 통산 700호 골을 넣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트위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프로통산 700골 기록을 세웠다.

호날두는 10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에버턴과의 방문경기에서 1-1로 맞서던 전반 44분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호날두의 프로 개인통산 700호 골이 된 이 골은 결승골이 됐고 맨유는 에버턴에 2-1로 승리했다. 호날두는 경기 최우수선수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맨유는 5승 3패(승점 15)로 5위로 올라서며 4위 첼시(5승 1무 2패·승점 16)를 바짝 추격했다.

이번 시즌 EPL에서 선발출전이 1경기가 전부인 호날두는 이날도 벤치에서 대기했다. 하지만 선발로 나선 앙토니 마르시알이 통증을 호소했고 전반 29분 호날두는 마르시알을 대신해 교체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15분 뒤 카세미루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에버턴의 골망을 갈랐다. 호날두의 이번 시즌 EPL 첫 골이다.

맨유는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의 클럽 통산 700호 골을 집중 조명했다. 맨유는 “국제축구연맹(FIFA) 기록에 따르면 프로 통산 700골 이상 기록한 선수는 오스트리아, 체코 출신의 요세프 비칸(1913~2001) 뿐”이라며 “A매치 골을 합치면 호날두는 이미 800골을 넘어섰는데, 비칸의 통산 최다 골 기록은 올해 초 호날두에 의해 깨졌다”고 설명했다. 국제스포츠통계재단(RSSSF)에 따르면 비칸은 클럽과 대표팀에서 통산 805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2021~2022시즌이 한창이던 올해 3월 비칸의 805골을 넘어섰다. A매치에서 통산 117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는 클럽 및 대표팀에서 통산 817골을 기록 중이다.

호날두의 클럽 통산 700호 골을 축하한 호날두의 첫 클럽팀 스포르팅CP(포르투갈). 스포르팅CP 트위터.
호날두의 클럽 통산 700호 골을 축하한 호날두의 첫 클럽팀 스포르팅CP(포르투갈). 스포르팅CP 트위터.
호날두가 프로생활의 첫 발을 내딛은 스포르팅CP(포르투갈)도 10일 구단 트위터에 “호날두가 스포르팅CP에서 첫 골을 넣은 이후 20년이 흘렀다”며 호날두의 스포르팅CP 시절 앳된 사진과 700호 골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호날두는 2002년 10월 7일 스포르팅CP 유니폼을 입고 모레이렌스를 상대로 프로통산 1, 2호 골을 기록했다. 2002~2003시즌에 5골을 넣은 호날두는 이후 맨유(144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450골), 유벤투스(이탈리아·101골) 등 유럽 빅클럽을 거치며 ‘시즌 평균 35골’을 넣는 맹활약을 이어오며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다.

10일 EPL 경기 후 적장인 프랭크 램파드 에버턴 감독은 “유로파리그에서 호날두의 700호 골이 나오길 바랐다”고 속내를 털어놓으면서 “호날두는 이 시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PSG)가 쌓아올린 숫자는 정상으로 변한 비정상적인 숫자들”이라며 호날두의 업적을 치켜세웠다. 호날두와 ‘역사상 가장 위대한(Greatest of All Time·GOAT)’ 선수 논쟁을 이어오고 있는 ‘라이벌’ 메시도 바르셀로나(스페인)와 PSG에서 통산 690골을 넣고 있다.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도 “700골은 엄청난 성과다. 축하의 말을 건네고 싶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에 “위대한 승리다. 올바른 방향으로 한 걸음 나아갔다”며 덤덤한 소감을 남겼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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